신뢰 잃은 네온테크, 軍드론 입찰 의혹 이후 주가 '폭락'
신뢰 잃은 네온테크, 軍드론 입찰 의혹 이후 주가 '폭락'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5.29 10:58
  • 수정 2024.05.29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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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크 수직이착륙 무인기, 中제품과 설계도 '거의 일치'
군 관계자 경쟁 업체 압박, 입찰 과정 불공정 의혹도 제기
[출처=네온테크]
[출처=네온테크]

네온테크가 육군에 납품 예정인 '감시정찰용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두고 입찰 불공정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 이후 CB전환까지 겹치며 회사 주가는 하루새 10% 이상 폭락했다. 이번 드론 입찰 의혹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자회사 지아이에스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육군은 예산 430억 원을 들여 무인기 159기를 신속 도입해 올해부터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업체 두 곳이 해당 사업에 공개 입찰을 참여했다. 하지만 시험 평가가 마무리 되던 지난해 11월, 육군 평가관 3명 중 1명이 기상 악조건으로 네온테크가 충분한 평가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평가 기간 연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업체가 이같은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방위사업청에 사유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자 김 모 평가관은 '나에게 문서가 왔던데 뭐 하시는 것이냐' '내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 '내풍성 시험성적서를 직접 나에게 제출하지 않았으니 실패 처리하겠다'는 등의 말을 던지며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해당 업체는 질의를 취소했고, 네온테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된 것으로 파악됐다.

네온테크는 이외에도 군 해안정찰용으로 선정된 무인기가 중국산 상업용 무인기와 유사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네온테크는 입찰 과정에서 '해당 무인기는 국내에서 설계했고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산과 네온테크 제품의 설계도면을 비교하면 양쪽이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네온테크 측은 "형상 모양만 참고했고 설계나 보안 사항, 비행 거리 작전 환경 능력 등은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해명했다.

[출처=네온테크]
[출처=네온테크]

회사는 해당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전날(27일) 장 마감 뒤 CB 일부 주식전환 소식을 공시했다. 청구금액은 21억 원이며 전환가액은 2796원이었다. 이는 당일 종가 대비 13%가량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악재를 미리 인지하고 회사가 사전 조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네온테크 주가는 CB발행 다음날인 이날, 전일 대비 -10.85% 폭락했다. 

네온테크는 앞서 지난해 5월 자회사로 지아이에스를 인수했다. 이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가 회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자회사 지아이에스의 코스닥 상장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

네온테크 측은 "마스크 설비 사업과 드론 사업은 그간 회사에 상당한 적자를 일으켰던 분야"라면서 "마스크설비는 사업을 정리했고, 드론은 이번 사업에서 기회가 발생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했으나 이같은 의혹이 제기돼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중국산 기체와 설계도를 보면 제가 봐도 똑같다. 그러나 이걸 떠나서 그간 회사는 군 평가 요소에 맞춰 비행 시간이나 촬영 기법 등 수준을 상당히 높여왔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악재를 미리 알고 CB를 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27일 오후 저희쪽에 증권사에서 전화가 왔었다. CB를 하겠다고 해서 절차대로 했을 뿐이다"라며 "요청이 들어오면 해줘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저희가 의도적으로 알고 미리 CB전환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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