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시공사 선정…현대건설·DL이앤씨·HJ중공업, 승자는?
새만금 국제공항 시공사 선정…현대건설·DL이앤씨·HJ중공업, 승자는?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5.30 10:12
  • 수정 2024.05.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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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사 선정 설계 심의 진행
현대건설, 지금까지 쌓아온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으로 무장
DL이앤씨 "풍부한 시공 경험과 선도적 기술로 입지 구축할 것"
HJ중공업 "회사만의 기술력 발휘하도록 적극 참여"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br>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전북 최초 민간 공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30~31일 진행하는 설계 심의에는 지난해 3월 사전 심자를 통과한 DL이앤씨와 현대건설, HJ중공업이 참여한다. 각 건설사들은 보기 드문 대형 인프라 공사로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던 만큼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30~31일 이틀간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를 진행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사업에 DL이앤씨와 현대건설, HJ중공업이 참여한다.

이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DL이앤씨와 현대건설, HJ중공업은 모두 공항 건설 관련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각 건설사들의 수주 의지가 매우 강한 만큼 건설업계에서는 박빙의 승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출처=국토교통부]

먼저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쌓아온 검증된 포트폴리오와 앞선 기술력으로 무장해 이번 새만금 국제공항 시공사로 선정되면 K-건설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현대건설은 공항 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지닌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1972년 김포국제공항 활주로 확장공사 1980년 여객청사 신설공사 등을 필두로 27차례 건설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을 2024년 8월 준공을 계획으로 건설 중에 있으며, 공항 부지를 조성하는 토목공사도 2021년 4월 착공해 2023년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폴란드 신공항, 베트남 롱탄 신공항 등 다수의 해외 신공항 공사 수주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항 설계에서 핵심으로 '활주로'를 꼽았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바람의 방향이 중요한데 활주로 방향을 보면 그 지역에 부는 바람 방향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섭씨 3도가 상승할 때마다 비행기가 뜨는 힘 양력이 1%씩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새만금 만경대교. [출처=DL이앤씨]
새만금 만경대교. [출처=DL이앤씨]

이에 현대건설은 항공기 엔진이 추진력을 얻기 위해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활주로 길이를 1%씩 늘린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활주로 표면을 매끄럽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현대건설만의 특별한 포장 기술을 이용하고 있으며, 새만금 국제공항에 시공사로 선정되면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 역시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1992년 새만금 간척 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한 뒤 30여 년간 꾸준히 새만금 공사 실적을 달성해 왔다. 지난 2022년에는 군상항과 새만금 신항 준설 공사,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새만금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다.

특히 사업비 규모가 크고 사업 기간이 길어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공항 건설 공사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현재 국내 공항을 짓고 있는 유일한 건설사로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대구공항, 무안공항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울릉공항까지 추가로 수주하며 초대형 공항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항 건설을) DL이앤씨에 지속적으로 발주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포함한 모든 제반 사항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방증"이라며 "풍부한 시공 경험과 선도적 기술로 전북도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출처=국토교통부]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출처=국토교통부]

HJ중공업은 가덕신공항 건설공사와 새만금 국제공항에 모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건설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회사는 지난 1971년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청사를 첫걸음으로 제주, 김헤. 청주, 울산, 양양 등 국내공항 건설 공사에 참가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HJ중공업의 공항 건설 능력은 국내에서도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HJ중공업만의 기술력과 시공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입찰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각 건설사들이 이번 새만금국 제공항에 공격적인 의지를 보이는 것은 주택시장 위축에 대응해 공공공사를 확보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건설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으로 가고 있다"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같은 국책사업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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