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첫 '강경투쟁'…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보험설계사 첫 '강경투쟁'…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5.30 17:00
  • 수정 2024.05.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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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의견차 대립 '교섭결렬'…"모회사 KB라이프, KB금융지주 등 해결 나서야"
제휴사·대상상품·기간 등 취사선택…조합원 수도 적어 영향 제한적일 듯
30일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KBLP)지회는 서울 강남 KB라이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30일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KBLP)지회는 서울 강남 KB라이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KB라이프생명 판매법인 KB라이프파트너스(KBLP) 소속 설계사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지만 모회사인 KB라이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30일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LP지회는 서울 강남 KB라이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3년 1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3월까지 26차례의 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노력에도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전날부터 무기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설계사들은 제휴보험사의 상품판매 및 영업활동을 거부하면서 투쟁수위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조는 조합원 생계 등을 고려해 실제 판매거부 상품 선택은 조합원 자율에 맡겼다.

노사는 단체협약 및 수수료협약안을 두고 이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위촉계약 변경 시 노조와 협의 ▲사무실 제공 ▲노조 홍보활동 보장 등 46개 단협안과 ▲보수변경시 협의 ▲최저실적기준 폐지 ▲계약유지율 제도 폐지 등을 담은 수수료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핵심안건을 제외한 12개 단협안만 제시했고 수수료협약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연초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 차원에서 조정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라며 “조정위원들까지 사측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지만 결국 조정은 결렬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회사가 성실하게 교섭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라며 “실질적 권한을 가진 KB라이프와 KB금융지주가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2020년 설계사 노조 합법화 이후 첫 번째 파업이지만 KB라이프의 영업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노조 자체 설문에 따르면 KB라이프 상품 불매에 참여의사를 밝힌 조합원들은 절반 이상인 62.2%에 이르지만 판매거부 제휴사 선택, 상품, 기간 등은 조합원 자율인데다 조합원의 수도 아직 적기 때문이다. 현재 1200여명인 KBLP 설계사 중 노조 가입은 171명에 불과하다.

모회사인 KB라이프는 파업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 대응방향을 설정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자회사이긴 해도 별개 법인이라 우리가 직접 대응방침을 세우고 있진 않고 있다”라며 “회사도 당연히 교섭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노조와 의견차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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