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 사업 확대로 중장기 성장 발판 다진다
대우건설, 해외 사업 확대로 중장기 성장 발판 다진다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5.31 10:47
  • 수정 2024.05.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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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재구조화…아프리카, 북미, 아시아 해외 개발 사업 확대
급여 인상과 리프레쉬 휴가로 직원 기살리기 나서
대우건설 사옥 전경. [출처=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사옥 전경. [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경기 침체기가 계속되자 해외 사업 확대로 이를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어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5월 17일 한-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며 현지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를 방문해 세이 삼알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현지 개발 사업을 비롯한 인프라 사업 진출을 검토했다.

또 정 회장은 올해 초 "단순 시공만으로 이윤 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분야에 대한 확대와 이를 통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 회장의 노력이 이번 캄보디아 총리 예방과 물류 1위 기업인 골드브릿지 그룹과 업무제휴(MOU)로 이어지며 현지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여개 나라를 방문하며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지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세 축으로 삼은 개발사업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대우건설 정원주회장이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를 예방했다. [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 정원주회장이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를 예방했다. [출처=대우건설]

올해 대우건설은 4390억원 규모의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하고 공주 천연가스 발전소 주기기/부속설비 공급, 고리원전 항만구조물 보강공사와 같은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특히 민자사업 문야에서도 GTX-B 노선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등 비주택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해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침체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응해나가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 초 국내 건설 산업이 고금리, 고물가와 높은 원가로 침체기가 계속되자 이에 대응하고자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의 지속, 업무 방식 변화 및 경영시스템 개선, 안전과 품질의 철저한 관리라는 4가지 대응 방안 구축 목표를 밝혔다.

이는 내실경영을 통한 내부 시스템 개선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미래 먹거리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불확실한 건설경영 환경을 극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안전과 품질에서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에 앞장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재무 분야에서는 국내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PF시장 불안으로 금융 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해외에서 자금조달을 통해 현금 보유고를 확보하고 국내 불안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우건설 이용희 재무관리본부장과 쿠웨이트 ABK의 그룹 CEO 대행 압둘라 알 수마이트가 금융조달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 이용희 재무관리본부장과 쿠웨이트 ABK의 그룹 CEO 대행 압둘라 알 수마이트가 금융조달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출처=대우건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쿠웨이트에서 2억달러 규모의 이슬람 채권을 발행했고, 올해 3월 싱가포르에서는 1억5000만달러, 쿠웨이트에서 2억5000만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일본 메이저 신용평가기관(JCR)으로부터 안정적(A-/Stable) 등급을 획득했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노하우와 경험은 앞으로 해외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고 현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어려운 대외 경영 환경에도 임직원 기살리기에 나섰다. 올해 노조와 임금협상으로 3.5% 인상을 확정했다. 또 올해 6월부터 리프레쉬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 직원들이 희망하는 시기에 맞춰 1개월에서 최대 2개월까지 가능한 리프레쉬 휴가는 직원들이 '제주도 한달살기' 같은 휴가 프로그램을 요청해 도입을 결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시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내실경영을 통해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해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을 극복하고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통해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DNA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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