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성장엔진] 석유화학 부진, 배터리로 메꾼다…LG화학, 양극재로 위기 돌파 '이상무'
[K-성장엔진] 석유화학 부진, 배터리로 메꾼다…LG화학, 양극재로 위기 돌파 '이상무'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6.04 09:27
  • 수정 2024.06.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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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장에 1단계로 2조원 투자해 2026년부터 양극재 양산…연간 6만톤
GM과는 2035년까지 25조원 규모 양극재 50만톤 이상 대규모 장기 공급
신학철 부회장 "업계가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성장기회 있다"

편집자 주

배터리는 작게는 건전지부터 크게는 전기차 배터리까지 현대문명의 전기 제품들의 동력이 된다. 이러한 동력은 전기 제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성장엔진이 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K-성장엔진]에서는 이차전지를 비롯해 더 효율적인 동력원 개발에 힘쏟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알아본다.

[출처=LG화학]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출처=LG화학]

LG화학이 지속적인 배터리 R&D 투자를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LG화학의 끊임없는 투자 결과, 석유화학분야에서의 차별화된 신제품, 신공정 개발 뿐 아니라 첨단소재 및 리튬이온 2차 전지를 포함한 친환경 분야까지 국내 화학산업의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에서 찾는 돌파구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6094억원, 26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7%와 67.1% 줄어든 수치다.

석유화학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해는 웃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업계가 반등의 계기를 보였다고 평가하는데 그래도 갈 길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은 배터리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4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지금 석유화학 업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성장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기적인 변동을 통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범용제품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해왔지만, 이 같은 비즈니스모델로는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시인했다.

[출처=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등이 지난해 12월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출처=LG화학]

우선,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는데 북미 고객사 전용 공장에서 고객사와 개발부터 공급망까지 협력할 계획이다. 테네시 공장은 매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60만대분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 차세대 양극재 제품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고객 수요 증가 추이를 보고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북미 고객사 전용 공장으로 만들어져, 현지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2026년부터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본격 양산한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거점으로 현지에서 고객사와 양극재 개발 단계에서부터 함께 소통하며 고객 맞춤형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착공식에 참석했던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LG화학의 비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M과의 협력

지난 2월에는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General Motors)와 25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화학은 GM에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한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으로, 양극재 50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인 만큼,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사용될 수 있다.

[출처=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출처=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프 모리슨(Jeff Morrison)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GM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LG화학과 함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북미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는 LG화학이 신학철 부회장이 언급한 '성장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 부회장은 "저탄소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기술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수익성과 기술 차별화를 높이는 장기적인 경쟁력 모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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