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세계 제련소 최초로 연간 폐수 배출량 제로 달성"
영풍 "세계 제련소 최초로 연간 폐수 배출량 제로 달성"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6.05 15:26
  • 수정 2024.06.05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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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재이용 시설, 친환경 모범 사례로 주목
지난 한해 동안 폐수 8.8억ℓ 외부 배출 없이 100% 공정 재이용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재이용 시설 전경. [출처=영풍]

영풍의 석포제련소가 연간 폐수 배출량 제로를 달성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공정 사용수 88만6403㎥를 전량 외부 배출 없이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간 방류량 '0', 무방류를 달성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난 1949년 설립된 글로벌 비철금속 기업인 영풍은 경북 봉화군에 아연 생산 능력 기준 세계 4위 규모(최대 생산 능력 연간 40만톤)의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305.6ℓ(2022년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석포제련소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공정에 재사용함으로써 절약한 취수량은 약 29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

영풍 관계자는 "세계 제련소 가운데 폐수 배출 제로를 달성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우리나라 산업 환경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글로벌 친환경 제련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최초로 'Z.L.D'(Zero Liquid Discharge)라는 이름의 폐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한 바 있다.

이 시설은 '상압 증발 농축식'으로 제련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수 처리한 다음 고온(100℃ 이상)으로 끓여 수증기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물을 100% 회수해 공정에 재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폐수 재이용 시설의 주요 설비는 정수 과정을 거친 공정 사용수를 끓여 수증기로 만드는 증발농축기(Evaporator)와 불순물을 고형화해서 처리하는 결정화기(Crystalizer)로 구성된다.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재이용 시설 DCS 룸에서 한 직원이 통합 시스템으로 설비를 제어하고 있다. [출처=영풍]

2021년 도입 당시 1차로 309억 원을 들여 증발농축기 3대와 결정화기 1대를 설치했으며, 2023년 2차로 154억 원을 들여 증발농축기 1대와 결정화기 1대를 각각 추가로 증설했다.

폐수 재이용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로, 현재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이 시설로 처리해 전량 공정에 재이용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이를 통해 환경 보호는 물론 낙동강 수자원 절약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재이용 시설이 국내 산업계에서 친환경 수처리의 우수 사례로 입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농도 염폐수 처리 해법을 찾아 고심하고 있는 이차전지 업계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모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이차전지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광역자치단체가 각각 견학을 다녀갔고, 염색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올해 두 차례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

올해 2월 환경부 주최로 열린 '산업폐수 관리정책 선진화 토론회'에서 이차전지 업계의 고농도 염폐수 처리 방안으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 선진 수처리 방식이 제시되면서 영풍의 폐수 재이용 시설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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