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중국과 중남미의 커져가는 갈등...무역전쟁, 미-중 갈등 속 정치적 선택
[월드 투데이] 중국과 중남미의 커져가는 갈등...무역전쟁, 미-중 갈등 속 정치적 선택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6.08 06:40
  • 수정 2024.06.08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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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스트 패션업체 쉬인. [AP=연합뉴스]
중국 패스트 패션업체 쉬인. [AP=연합뉴스]

중국은 최근 커피 등 과테말라 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중국 당국으로부터의 공식적인 설명이 없었지만, 과테말라 대통령 베르나르도 아레발로는 자국과 대만과의 관계 때문인 추정된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와 함께 과테말라는 현재 중남미 지역에서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반면 온두라스와 니카라과는 최근 대만에 등을 돌리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독일 매체 DW는 보도했다.

DW는 과테말라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가 중국이 오랫동안 중남미 지역에서 추구해 온 성장과 팽창 과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여러 갈등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ICESI 대학교 정치학 부교수 블라디미르 루빈스키는 DW에 이러한 충돌들의 성격이 다르다며, “이 경우 과테말라에 대한 반기보다는 대만을 향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정부가 국영 에너지 기업 ICE의 간부 중 한 명에게 회사를 떠나라고 독촉했는데, 이는 이 기업의 70여 명의 고위 간부들이 중국의 빅테크 기업 화웨이가 조직한 파티에 참석했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ICE의 사장 마리오 아쿠나는 관련된 직원들의 행동이 기관의 이미지와 명성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로드리코 차베스가 사이버 범죄에 맞서기 위한 국제 공동 협약인 부다페스트 협약을 경제 협력의 기준으로 확립했는데, 중국이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스타리카와 화웨이의 관계가 좋지 않아졌다고 DW는 해석했다.

이후 화웨이의 중남미 지역 대표는 코스타리카의 이런 접근법을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루빈스키는 코스타리카가 중국 역시 규정에 따라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국 정부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협약은 인터넷 상의 범죄와 관련한 첫 국제 협약으로 저작권 침해와 온라인 사기, 인터넷 보안 침해 등을 다루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과 중남미 국가들 간의 경제적 마찰의 예가 여러 가지 있는데, 중국으로부터 값싼 철강이 수입되면서 중남미의 철강 생산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도 그 중 하나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중국산 저가 섬유 제품이 브라질의 패션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고발 또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브라질은 현재 20%의 관세를 물리면서 저렴한 중국 산 제품에 맞서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쇼핑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50달러 이하 가격의 제품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브라질 매체는, 이 관세로 중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놀랐으며, 이는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타격이 되고 외국의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섬유 산업에서는 쉬인(Shein) 같은 중국의 대기업들이 브라질의 중소기업들과 동일한 시스템 하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브라질 로컬 회사들이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어, 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 그라우뷘덴 응용과학대학교의 남미 전문가 크리스티안 하우저는 DW에 “최근 중남미에서도 여러 경제 및 테크 영역에서 지배적 행위자로서의 중국의 성장과 관련한 어려움와 위험이 점점 더 많이 보여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우저는, 여러 중남미 사회가 점점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대체로 중국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따라서 중국의 무역 활동에 대한 비판이 더 단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교 정책적 요소도 이러한 갈등에 한 몫한다면서, “중남미 국가들이 점점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 속에 자신들이 얽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하우저는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같은 중미 국가들과 중국과의 현재 갈등은 앞으로 더 만연하게 될 갈등의 시작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위주의 정부인 니카라과만이 중국과 문제가 없는 듯 보이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환경보호 등 무수한 NGO 활동을 금지시켰다.

니카라과의 반 정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자국 내에서 반 년만에 중국 기업들이 13개의 광산 채굴권을 얻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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