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ROBOT] 두산, 빠른 속도로 의료로봇 시장 선점 중…고난이도 수술 성공으로 '이유있는 자신감'
[WIKI ROBOT] 두산, 빠른 속도로 의료로봇 시장 선점 중…고난이도 수술 성공으로 '이유있는 자신감'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6.10 11:51
  • 수정 2024.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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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수술보조 솔루션 수술 현장 투입…상용화 앞당기나
연세의료원과 MOU로 의료시장 첫 진출…중국 핀거지조와도 의료협력 강화

[편집자 주]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부터 아이언맨의 자비스까지. AI를 탑재한 로봇은 먼 미래의 일 같지만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더 효율화된 산업현장을 위한 로봇기술, 이른바 '로봇테크'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WIKI ROBOT]에서는 로봇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과 현황을 알아본다.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에서 선보인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 [출처=두산로보틱스]

전세계 협동로봇 기업 중 가장 많은 13개의 제품 라인업을 앞세운 두산로보틱스가 제조뿐 아니라 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2019년 이후 세계 시장에서도 5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공적인 로봇 수술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2% 증가한 450억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매출 비중이 약 70%다. 의료용 로봇 시장에서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두산로보틱스의 수술보조 솔루션이 수술에 투입돼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수술 보조 솔루션이 의료현장에서 활용된 첫 사례"라면서 "앞으로 협동로봇이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사용됨으로써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의료 인력의 노동강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제거 수술에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이 투입됐다. [출처=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월 대구에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을 투입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은 10mm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한 후 수술도구를 조작하며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피부를 약 1cm 정도 절개해 수술도구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관침을 삽입하고, 3~4개의 절개 부위로 외부에서 몸 안을 관찰할 수 있는 영상장치와 도구를 투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전문 SI(System Integration) 기업 '이롭'과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이 공동 개발했다. 협동로봇에 내시경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은 3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협동로봇 6개의 각 축에 조인트 토크 센서를 탑재해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존에 2~3명의 수술 보조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힘든 작업을 협동로봇이 대신함으로써 의료현장의 노동 강도를 개선시킬 것"이라면서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는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술을 집도한 구자일 원장은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으로 정교하면서도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다"면서 “앞으로 대장암, 직장 탈출 같은 고난이도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술의 완성도 제고 및 수술시간 단축, 이에 따른 환자의 회복력 증가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이러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은 대구 구병원, 서울 민병원 등에 공급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로봇도 수술실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면서 "의료인력이 부족하거나 고난이도 장시간 수술 때 두산로보틱스의 수술보조 솔루션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선도를 위한 국내외 협력

수술보조 솔루션의 수술 성공은 지난 3년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21년 연세의료원과 손을 잡고 의료시장에 첫 진출했다.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한 연세의료원과 두산로보틱스는 연구 중인 의료기술을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가능성 검토와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이에 대한 의학적 자문과 임상시험은 연세의료원에서 수행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기술개발 외에도 상호 협력체계 및 조직 구축, 로봇 솔루션 도입 분야의 우선순위 선정,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응용 등을 공동 수행하며, 정기적인 교류도 확대했다.

두산 관계자는 "국내 의료로봇 분야에서 국산화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만큼, 각사가 보유한 원천기술 역량과 의료 인프라를 통해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연세의료원 측은 "국내외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세브란스와 국내 협동로봇 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함께 손잡고, 환자들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나온다면 결국 환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라인업. [출처=유진투자증권]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라인업. [출처=유진투자증권]

이후 두산로보틱스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소재 시스템 통합(SI) 업체 핀거지조와 '협동로봇 의료용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위한 MOU도 체결해 더욱더 의료분야로 협동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로보틱스와 핀거지조가 협력하는 의료용 솔루션은 시료 균질화, 배지 준비, 미생물 배양, 미생물 접종, 검출 및 판별 등 전체 공정을 모듈화 해 여러 유형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또한 샘플 입력 및 결과 출력, 실험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등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두산로보틱스는 더블유에스아이 자회사 이지메디봇과도 산부인과 수술 어시스트 로봇 유봇 개발을 비롯해 뇌신경용 및 심혈관 의료용 로봇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은 2022년 86억 달러(약 11조7158억원)에서 2030년 158억 달러(약 21조5243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안전성, 협동로봇 업계 중 가장 많은 협동로봇 라인업을 기반으로 해 앞으로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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