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美 전함숫자 中에 열위”…조선 강국 韓·日 지원 필요
CSIS “美 전함숫자 中에 열위”…조선 강국 韓·日 지원 필요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6.08 10:10
  • 수정 2024.06.08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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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19척·중국은 234척 보유…일본 52척·30척 집계
협력 미지수로 해군 증강도 제언…항공모함 의존도 높아
수직발사대 개수도 2027년 중국이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
한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공해상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한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미국이 중국 해군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한국, 일본 등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미국 싱크탱크 조언이 나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국가적 위협 프로젝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해군을 증강하는 가운데 미국의 해군력은 약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프로젝트 연구진은 중국이 운영하는 전함이 234척으로, 미 해군의 219척(군수·지원 함정을 제외한 숫자)보다 많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일본의 해군이 미국에 가세하면 수적 열세가 극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순양함 4척, 구축함 34척, 호위함 10척, 헬리콥터 항공모함 4척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 해군은 순양함 3척, 구축함 6척, 호위함 16척, 초계함 5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군과 동맹군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게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일본이 미국과 함께 싸울 지도 통제할 수 없는 문제라며 미 해군 규모의 증강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출처=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출처=연합뉴스]

연구진은 한국과 일본의 조선산업 경쟁력도 미국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들은 중국의 조선업이 미국의 약 230배라는 평가를 인용하며 중국이 전쟁에서 손상된 함정을 더 빨리 수리하고 대체 함정을 더 빨리 건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선박 건조 역량 확대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에 세계 선박 건조 주요국인 한국(26% 비중), 일본(14% 비중)과 협력해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2025년에 시범 사업으로 외국 조선소에 함정 수리를 맡길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조선소가 소화하지 못해 밀린 선박 유지·보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다만 미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은 법적 제한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에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 조선업을 육성하는 산업전략이 유일한 장기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중국 해군이 규모와 기술에서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자위대 함대. [출처=연합뉴스]
일본 자위대 함대. [출처=연합뉴스]

항공모함의 효용은 근대 해전에서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CSIS는 미국이 항공모함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봤다. 미국은 순양함과 구축함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고 크기가 더 작은 호위함과 초계함은 중국이 더 많다고 진단했다.

구축함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73척, 42척을 보유하고 있다. 대신 중국은 구축함을 2003년 20척에서 2023년 42척으로 늘렸다. 구축함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속도와 항해 거리 때문에 근대 해군 함대의 근간을 형성한다고 저자들은 설명했다.

중국 전함의 약 70%는 2010년 이후 진수된 반면 미 해군의 경우 해당 비율이 약 25%에 그쳤다. 최근에 건조했다고 해서 꼭 더 우수한 것은 아니지만 미 해군정보국(ONI)은 2020년 중국의 함정이 갈수록 미 해군의 품질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해군 전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인 수직발사대(VLS)에서도 중국이 2027년 미국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수직발사대는 함정에서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미국이 각각 9900개, 중국이 4200개를 보유 중이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경우 미국이 중국(12척)보다 많은 66척을 보유하고, 개별 잠수함의 역량도 월등한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은 연간 2척을 생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있지만 중국의 기술, 생산 역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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