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LA 시의회 의장 “옆 도시 경찰이 노숙자를 내 사무실 앞에 버렸다”
[월드 프리즘] LA 시의회 의장 “옆 도시 경찰이 노숙자를 내 사무실 앞에 버렸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6.10 06:25
  • 수정 2024.06.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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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뱅크 시 경찰이 LA 시의 도로에 노숙자를 내리게 하는 장면 [사진 폴 크레코리안 LA 시의회 의장 페이스북]
버뱅크 시 경찰이 LA 시의 도로에 노숙자를 내리게 하는 장면 [사진 = 폴 크레코리안 LA 시의회 의장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 시 경찰이 인근 도시 LA(로스앤젤레스) 시의회 의장 사무실 앞에다 한 노숙자를 버리고 사라졌다가, LA 시의회 의장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인권 유린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9일(이하 현지 시각) ABC뉴스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LA 시의회 의장은 이번 주 버뱅크(Burbank) 시 경찰 두 명이 자신의 사무실 근처에 노숙자를 내려놓고 사라지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된 뒤 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폴 크레코리안 LA 시의회 의장은, 지난 6월 6일 두 명의 정복 경찰관이 LA 시 노스할리우드(North Hollywood) 거리에 차를 세우고, 수갑을 찬 신원 미상의 남성을 경찰차에서 끌어낸 뒤, 수갑을 풀어주고 사라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경찰차에서 끌어 내려진 다음 도로 바닥에 네발로 엎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신발도 신지 않은 이 남성이 바닥에 배를 대고 엎어져 있는 모습이 LA 시의회 의장 사무실 인근의 CCTV에 포착된 것이다.

크레코리안 시장은 지난주 7일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크레코리안 시장은 CCTV를 통해 이 상황을 확인한 그의 사무실 직원들이 이 남성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경찰관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내팽개치고, 다른 누군가가 도와줄 수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경찰들은 그를 노스할리우드에 버렸습니다.”

크레코리안 시장은 이렇게 지적했다.

이후 크레코리안 시장은 이 사건을 버뱅크 시의회 의장에게 연락했고, 버뱅크 경찰국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닉 슐츠 버뱅크 시장은 성명을 통해 “버뱅크 시는 노숙자들의 처우 개선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레코리안 시장은 이 남성을 치료하던 버뱅크 시의 병원이 경찰에 이 남성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다고 신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버뱅크 시 경찰국은 경찰관들이 그 남성을 인계받게 된 자세한 사정을 공개했다.

폴 크레코리안 LA 시의회 의장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한 노숙자가 경찰차 옆에 엎어져 있다. [사진 = 폴 크레코리안 LA 시의회 의장 페이스북]
폴 크레코리안 LA 시의회 의장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한 노숙자가 경찰차 옆에 엎어져 있다. [사진 = 폴 크레코리안 LA 시의회 의장 페이스북]

버뱅크 시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 45분경 '프로비던스 세인트 조셉 메디컬센터' 인근의 부에나비스타 스트리트와 앨러미다 애비뉴의 버스 정류장에 한 남성이 알몸으로 앉아 있다는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그 남성은 자기 옷이 따로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제공하는 옷을 입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웠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경찰에게 자신이 노숙자이며 LA 시의 선랜드-터헝가(Sunland-Tujunga) 지역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수년 전에 다리를 다쳤다고 말했고, 경찰은 그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스스로 병원에서 퇴원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버뱅크 시 경찰은 성명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경찰은 “그에게 옷을 입히기 위해 그가 원하는 장소로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했고, 결국 그는 옷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처음에는 선랜드-터헝가로 데려다 달라고 하다가, 이후 노스할리우드의 메트로 레드 라인(Metro Red Line)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경찰은, 그가 경찰차로 이동 중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관들은 그의 요청에 즉시 차를 세우고 그를 내리게 했습니다.”

버뱅크 시 경찰은 이렇게 밝혔다.

버뱅크 시 경찰은 바디캠과 목격자 진술 등 사건 관련 모든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준 크로코리안 LA 시의회 의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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