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즘] 애플이 보여 줘야 되는 건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AI
[AI 프리즘] 애플이 보여 줘야 되는 건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AI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6.11 05:26
  • 수정 2024.06.1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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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AP=연합뉴스]
애플 로고. [AP=연합뉴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자 개발자 컨퍼런스를 자신들의 생성형 AI 쇼케이스로 만든 가운데, 이제 이목은 현지 시간 10일 월요일에 열리는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 집중되고 있다.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의 데뷔 무대이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에서 크게 뒤처진 애플은 현재 큰 압박에 놓여 있다. 소비자와 투자자 들을 붙잡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기술적 업그레이드에 대한 허황된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테크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시사했다.   

아이폰을 포함해 애플의 모바일 기기들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AI 시스템이 클라우드에 접속해 답을 구하고 결과를 보여 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온디바이스(on-device) 성능을 효율적으로 구현한다면, 클라우드 기반의 AI에서 항상 손 안에 있는 AI로 소비자들이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다. 

애플은 디바이스 상의 AI로 웹페이지 요약, 기본적인 텍스트 생성, 사진 수정 등을 하는 기능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다른 수많은 브라우저와 메모 앱, 사진 수정 앱이 이미 이런 기능을 갖고 있다. 독보적이기 위해서 애플은 가능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구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테크크런치는 짚었다.

한편 애플은 이런 성능들에 앞서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으로 한다는 것을 내세울 수도 있다. 시리(Siri)를 포함, AI 구동 기능들이 마음대로 모든 앱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5 프로와 M1 이상의 칩이 탑재된 아이패드, 맥만이 AI 기능을 갖게 되고, 이는 옵트인(opt-in, 이용자 동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AI 도입에서는 뒤처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애플이 신중한 접근으로 이용자들의 반발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유압프레스에 악기 등 창의적 활동에 쓰이는 도구들과 예술 작품들을 뭉개 아이패드를 만드는 장면으로 만든 광고로 비판을 받았다. 창작자들의 도구와 노력에 대한 가치를 폄하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AI가 이미 창작자들 사이에서 악당이 된 마당에 애플 광고가 기름을 부은 격이라, 애플은 이제 논란을 야기하지 않는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예측했다. 

이번에 애플에게서 기대되는 가장 큰 변화는 이용자의 요청을 더 잘 수행하고 더 정확한 결과를 보여 주는 새롭게 탈바꿈한 시리를 보여 주는 것이다. 현재의 시리는 멀티태스팅을 할 수 없다. 테크크런치는, 10분 타이머와 5분 타이머의 설정을 동시에 요청하면 시리는 15분 타이머를 설정한다고 예를 들며, AI의 도움 없이도 이 정도는 개선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시리가 앱에 더 깊이 접근할 수 없다면, 애플이 AI 비서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다단계의 작업 수행을 위해 복합적인 시리 단축어를 만드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하면 이용자의 생활이 더 편리해 질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애플이 오픈AI와의 협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WWDC 전부터 돌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에 오픈AI의 협력이 얼마나 비중을 차지할지는 알 수 없다. AI가 가짜를 생성하는 심각한 문제를 생각했을 때, 애플이 직접적으로 콘텐츠 생성 관련 AI 기능에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자사 시스템의 AI 기능을 앞세우고 자랑하지만, 정확하지 않거나 편향된 결과로 실망을 주고 있다. AI 기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구글과 오픈AI 역시 오류와 저작권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애플은 LLM(대규모 언어모델)에 의존한 콘텐츠 생성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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