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풍향계] 고용 과열 지표가 불러온 비트코인 '먹구름'...증권업계 ‘화색’
[MARKET 풍향계] 고용 과열 지표가 불러온 비트코인 '먹구름'...증권업계 ‘화색’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6.10 09:40
  • 수정 2024.06.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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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3679달러 최고점 ‘옛말’…주말 동안 6만8000달러 선에서 횡보
美 취업자 지표 강세 금리 인하 시기 ‘불투명’…반감기 약발 종료
증권가로 투자자금 몰릴 가능성…영일만 호재로 투자수요 입증돼
여의도 증권가 모습. [출처=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출처=연합뉴스]

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증권업계에 수혜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투자 예산이 한정돼 있는 만큼 가상자산 투자자가 적어질수록 증시 거래대금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고용 시장의 과열로 인해 미국 기준 금리 인하가 연기될 수 있어 향후 비트코인 전망에도 먹구름이 낀 형국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초 상승 곡선을 타던 비트코인 시세가 역대 최고점인 7만3679달러를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점과 최근 시세의 격차는 상당하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926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보다 0.2%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가격도 하락폭을 메운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800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7만 달러대에 도달한 것은 지난 5일 한때 뿐이며 주말 간 6만9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과열이 지지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직전 12개월 간 평균 증가폭인 23만2000명보다도 많다. 고용 과열은 인플레이션의 요인이 돼 기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기준 금리가 내려가야 투자 수요가 늘어날 소지가 높다.

이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과 기준 금리 인하를 별도로 시행하는 입장이지만 현재까지 눈치 보는 기색이 역력하다. 미국과 금리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경우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는데 이는 통화당국에 부담이 된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질 수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추가 호재도 마땅찮은 상황이다. 호재였던 반감기는 효력을 다했다는 게 중론이다. 반감기는 4년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 감소는 가격 상승 요인이 돼왔다. 일례로 이번 반감기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비트코인은 1억원대를 돌파한 바 있다.

향후 전망 역시 마찬가지다. 이더리움 ETF의 자본시장 입성은 일러도 내달이나 가능하지만 실제 호재가 될 지는 미지수다. 가상자산업계는 이더리움 ETF를 계기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비트코인 ETF 상장 당시 전망이 1억원대 안착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론이 빗나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증권업계에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가상자산에 몰렸던 투자자금이 증시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 도는 자금이 증가하면 위탁 수수료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신용융자 이용도 늘어나는 등 증권사 수익성에 호재가 된다.

증시 안팎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자금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일만 석유·가스 호재 에 따라 관련주들이 치솟았다.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관련주들을 매수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로 기대감은 증폭됐다.

물론 과도한 투자 열기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해야 하고 실제 산유국이 될지 불확실하지만 유망해보이는 분야와 관련된 종목에 언제라도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과 증권시장이 어느 정도 반비례 관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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