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없는'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 'WM 강화' 천명에…'공염불 되나' 우려
'점포 없는'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 'WM 강화' 천명에…'공염불 되나' 우려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6.11 16:23
  • 수정 2024.06.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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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대표, 임기내 목표 달성 밝혀…증권사 캐시카우인 점 주목
구체적 액션플랜·차별성 부족…대면 점포 계획 없어 반쪽 우려
키움증권이 대면 점포 개설 없이 비대면 고객 대상으로만 WM 자산 확대를 추진하면서 증권업계에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키움증권]
 [출처=키움증권]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이사가 자산관리(WM) 부문 강화를 공식적인 목표로 내건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세부적인 전략이 마련되지 않았고 비대면 고객만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서다. WM의 핵심적 고객인 초부유층을 제외해야 하는 만큼 자칫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자산관리(WM) 전략에 업계 안팎에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엄주성 대표이사는 임기 내 목표로 WM 부문 강화를 지난달 제시했다. WM이 증권업계의 캐시카우 중 하나인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키움증권 측에서 공개한 것은 AI(인공지능) 기반의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퇴직연금(IRP) 상품 판매 등 추상적인 계획뿐이다. AI 기반 자산관리는 투자자가 원하는 투자 방향이 무엇인지 찾아주고 쉽게 관련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게 취지다. 챗GPT를 활용해 답변을 내주는 기존 증권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퇴직연금 상품 판매의 경우 키움만의 장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할 액션 플랜은 내놓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된 자산관리에 특색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계획을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전략은 마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 의문을 표하는 것은 WM 전략의 핵심 고객의 제외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를 표방해왔던 만큼 별도의 점포 개설 없이 비대면 고객 대상으로만 영업을 해나갈 예정이다. 초부유층 대상 증권업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반포원베일리 인근에 점포를 개설할 계획 역시 현재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초부유층에게 영업할 WM 점포가 없을 경우 세무, 승계 서비스 등 자산가들과 접점을 넓힐 기회가 사라진다. WM 확대가 사실상 반쪽일 것이라는 지적이 과언이 아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위축 역시 비관론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WM 자산 확대의 경우 PB와 점포 직원들이 동원되는 구조가 아닌 만큼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영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다. 브로커리지는 투자자들이 계좌를 만든 후 주식 거래를 하는 것을 말한다. 키움증권의 수탁 수수료 규모는 작년 6563억원이고 시장점유율은 13.0%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MAU(월간활성사용자수)도 하락세다. 키움증권의 모바일 앱 영웅문S의 지난해 말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는 303만1414명으로 1년 전 대비 4.1% 줄었다. 월간활성사용자수가 많아야 비대면 방식의 WM 부문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WM 부문의 큰 축이 초부유층이라는 점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이들을 제외한 채로 추진되는 WM 부문 자산 전략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어 키움증권의 전략이 도출할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개인 리테일 브로커리지는 19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구축 등 고객의 자산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당사는 온라인 증권사라 지점 관련된 계획이 없으며 개인 리테일 고객들한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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