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신잔액 증가세 전환…회복 신호탄? 일시적 현상?
저축銀, 수신잔액 증가세 전환…회복 신호탄? 일시적 현상?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6.13 17:15
  • 수정 2024.06.13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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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수신 잔액 180억원↑…작년 9월 이후 첫 오름세
자구노력 등 부담 던 중소 저축銀 영업 드라이브 시동?
일각선 신중론도 “리스크 원인 남아있는 일시적 현상”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의 예금 금리 경쟁에서 전략상 후퇴를 택하고 파킹통장을 대안으로 삼은 모양새다. [출처=연합뉴스]
금리인상 여파로 조달부담과 건전성 악화에 직면했던 저축은행들이 다시 수신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연합뉴스]

조달부담으로 규모를 줄여오던 저축은행 수신이 소폭 증가했다. 올 초부터 감소폭도 조금씩 완화됐는데 금리인하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직 수신을 확대할 때가 아니라며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 선을 긋고 있다.

13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약 103조7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03조7266억원) 대비 약 18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로, 증가폭이 크진 않지만 작년 9월 이후 첫 오름세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은 고금리를 앞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조달부담이 커지면서 하반기 들어 수신규모를 축소시켜왔다.

작년 3월 말 기준 116조431억원 수준이던 수신 잔액은 등락을 반복하며 10월 말 115조2311억원을 기록한 뒤 올 초까지 매월마다 ‘조(兆)’ 단위로 수신 규모를 축소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신 확대가 그동안 금리 부담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던 저축은행들이 내부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조금씩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부터 8년 간 흑자를 유지해오던 저축은행은 작년 총 555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고금리 여파로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었다.

여기에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업계가 PF리스크 해소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다소 리스크가 있던 저축은행도 관련 부담을 한숨 덜 수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이나 자체 펀드조성 같은 노력이 이어지면서 PF 영향이 컸던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PF 영향이 적거나 숨통이 트인 저축은행들이 다시 고객 유치를 위한 시도에 나섰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변동 또한 이런 설명을 어느 정도 뒷받침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3월 말 저축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3.62%(정기예금 1년, 신규취급액 기준)에서 10월 4.31%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하며 올 3월 말 3.74%까지 떨어졌다. 특히 올 2월과 3월 중 수신금리 하락폭은 0.02%p로 가장 낮았고, 4월 평균 수신금리는 3.75%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이번 수신 잔액 증가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시각도 있다. 아직 국내에서 금리인하가 시작되지 않은데다 통화당국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있고, 여전히 금리부담과 PF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일시적인 부침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PF를 포함해 현재 저축은행 모든 문제의 원인은 고금리로 요약되는데 아직 국내에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당국 권고도 있고 업계가 출혈경쟁을 피하면서 부담은 다소 줄었지만 리스크는 그대로라 무리해가며 예금을 늘리기엔 위험부담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상황은 금리가 오르내리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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