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성경에 나오지 않는 어린 예수가 기록된 외경 조각 발견
[월드 프리즘] 성경에 나오지 않는 어린 예수가 기록된 외경 조각 발견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6.14 06:19
  • 수정 2024.06.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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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는 ‘도마의 유아복음서(Infancy Gospel of Thomas)’의 일부 파편 [사진 = 함부르크 대학 칼 폰 오시에츠키 도서관]
예수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는 ‘도마의 유아복음서(Infancy Gospel of Thomas)’의 일부 파편 [사진 = 함부르크 대학 칼 폰 오시에츠키 도서관]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예수의 어린 시절 이적이 기록된 사본의 파편이 발견되었다고 13일(현지 시각) ‘UPI 통신’ 등 서방 언론이 보도했다.

고대 이집트(3~5 C.E.)에서 헬라어(고대 그리스어)로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이 파피루스 조각은 예수가 “참새의 부활”이라는 기적을 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당 매체들을 밝혔다.

‘두 번째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이 이야기는 4~5세기경 기록된 ‘도마의 유아복음서(Infancy Gospel of Thomas)’의 일부 파편으로 이 책은 예수의 어린 시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마의 유아복음서’에 따르면 예수가 5살이었을 때 그의 아버지 요셉은 예수가 개울가에서 부드러운 점토로 참새 12마리를 빚고 노는 모습을 목격했다. 요셉은 “왜 안식일에 진흙을 가지고 노느냐”며 아들을 꾸짖었다. 그러자 예수는 그 점토 인형들을 살아있는 새로 소생시켰다.

다음은 해당 매체들이 전하는 보도 내용이다.

독일 함부르크의 한 대학 도서관에는 4~5세기경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기독교 성경 외경의 파피루스 조각이 보관되어 있는데, 그동안 이 글자들을 연구해온 고대 성경 연구자들이 마침내 이 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고 확인했다.

“후기 고대 그리스 성경 사본에 속하는 이 파편과 관련된 우리의 발견은 ‘도마의 유아복음서’가 원래 헬라어로 기록되었다는 추측을 확인해 줍니다.”

벨기에 리에주 대학의 파피루스학자 가브리엘 노키 마세도는 이렇게 말했다.

[사진 = 함부르크 대학 칼 폰 오시에츠키 도서관]
[사진 = 함부르크 대학 칼 폰 오시에츠키 도서관]

‘함부르크 대학 칼 폰 오시에츠키 도서관(Hamburg Carl von Ossietzky State and University Library)’이 소장 중인, 1,600년도 더 된 이 파피루스 조각은 수십 년 동안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베를린 훔볼트 대학의 ‘기독교 및 고대 연구소(Institute for Christianity and Antiquity )’의 마세도와 라요스 버크스 박사가 이 파피루스 조각을 정확하게 해독해냈다.

약 10×5Cm 크기의 이 조각은 고대 후기 이집트에서 헬라어로 기록된 문자 13줄이 들어 있다. 버크스 박사는 해당 내용이 “너무 서툴게 씌어져 있어서 애초에는 사적인 편지나 물품 목록 같은 내용”을 적은 일상적인 문서의 일부인 것으로 생각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다른 수많은 디지털 파피루스와 비교해 글자 하나씩 해독한 결과 일상적인 문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연구자들은 서투른 손글씨와 불규칙한 행간으로 인해 이 사본 조각이 학교나 수도원에서 쓰기 연습용으로 작성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이번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이 파피루스는 그간 알려진 11세기에 작성된 ‘도마의 유아복음서’보다 훨씬 오래된 사본 이 될 것이다.

“이 조각은 연구자들에게 특별한 흥미를 안겨줍니다.”

버크 박사는 이렇게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이 사본의 작성 연대가 4~5세기로 추정되면서 해당 외경의 가장 초기 사본임을 밝힐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문서 전승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마의 유아복음서’는 기독교 성경 정경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예수가 5살 때 강에서 부드러운 진흙으로 참새를 빚은 뒤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은 “기적”을 묘사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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