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소영 1조3800억 재산분할 승소, 그 뒤엔 '미래회' 있었나
[단독] 노소영 1조3800억 재산분할 승소, 그 뒤엔 '미래회' 있었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6.19 14:15
  • 수정 2024.06.19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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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F&F 이사·한솔그룹 회장 부인·삼부토건 며느리·교회 권사 등
노소영 중심으로 구성 된 부인 친목 모임 '미래회'서 활동 펼쳐
특히 박철언 前장관 딸은 미래회 회장, 사위는 2심 변호인 맡아
김흥남 前미래회 회장, 최태원 회장 악플 달다 실형 선고받기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항소심에서 재산분할 1조3803억 원,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전무후무한 판결을 받아냈다. 이같은 판결이 이뤄진 배경에 노 관장이 만든 사조직 '미래회'와 연결된 인물들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미래회' 법인 등기에 따르면, 이사에 노소영, 안영주, 김흥남, 조옥형, 홍수정, 박지영, 박지완, 임주현, 최지은, 한혜원, 김미경, 전성은, 오선영, 이정현, 김방은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가 2018년4월6일 일제히 퇴임했다.

이후 노 관장은 지난 2월24일 기존 자신의 주소였던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에메랄드동(쉐라톤 워커힐호텔)의 거주지에서 SK그룹 측과 소송전에 휘말림에 따라 주소를 삭제하고, 다음달인 3월5일 이사로 재등기했다. 동시에 미래회는 같은 날 대표이사에 '박지영'을, 기타 이사에 홍수정·김흥남·박지완·안영주·이지은 씨를 각각 올렸다.

■ 노소영 2심 승소와 '6공 황태자' 박철언

[왼쪽 : 박철언 전 의원, 오른쪽 : 박철언 전 의원 사위 이상원 변호사 / 출처=연합뉴스]
[왼쪽 : 박철언 전 정무장관, 오른쪽 : 박철언 전 장관 사위 이상원 변호사 / 출처=연합뉴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처고종사촌인 박철언 전 정무장관은 1972년 부산지검 검사로 발령 받았다가 1974년 서울지검, 1976년 법무부 검찰국 겸 서울지검 검사, 1977년 8월 법무부 검찰국 검찰제2과 검사 등을 거쳐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법사위원으로 파견돼 제5공화국 헌법의 기초작업에 참여했다. 

박 전 장관은 1988년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대통령 정책담당 보좌관, 청와대 비서관 등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민주정의당 제13대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6공의 황태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 박 전 의원은 당시 홍준표 검사가 주도한 '슬롯머신 뇌물 사건'에서 슬롯머신 업계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정치권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래회 현 대표이사인 박지영 씨는 박 전 장관의 딸이다. 또 이번 2심에서 노관장 변호를 맡아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약 300억 원이 SK그룹으로 흘러들어간 것을 찾아 입증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 역시 박 전 장관의 사위 겸 박지영 씨 남편인 이상원 변호사였다. 

■ 최태원 회장 악플달다 실형 받은 김흥남 광림교회 권사 

[사단법인 미래회 등기부등본 / 출처=인터넷 등기소]

미래회는 1999년 미술을 배우던 10여 명의 젊은 주부들이 성경공부 기도모임을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인해 광림교회 권사였던 김흥남 씨는 미래회에서 초대 멤버로 참여해 2대 회장직을 맡으며 단체를 이끌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회는 사회적 신분이 높은 층에 요구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없이 실천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씨는 지난 2015년 1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과 이미 딸을 낳았고 노 관장과는 이혼하겠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관련 기사에 악플을 달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2017년 '조강지처 뿔났다'는 카페를 만들고 카페 회원들에게 악플을 선동한 사실이 포착됐다. 동시에 그는 노 관장을 호평하는 댓글들을 단 정황이 포착돼 재판부로부터 지난 2019년 1월10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김 씨는 한 외신 특파원을 겨냥해 최 회장에게 동거인을 소개한 '꽃뱀'이란 취지의 악플을 달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기도 했다. 이때도 김 권사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 이상원 변호사였다.

■ 홍수정, 박지완, 안영주, 이지은은 누구?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미래회 '자선의 밤' 행사 모습 / 출처=미래회]

1963년11월25일생인 홍수정 씨는 (주)에프앤에프 이사 겸 김창수 대표이사 부인이다. (주)에프앤에프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을 메인으로 패션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홍수정 씨의 남편인 김창수 대표는 삼성출판사 창업주의 차남으로 삼성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같은 인연에서인지 미래회에는 범 삼성가 집단이면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녀 이인희의 가계인 '한솔그룹' 오너 가족들이 다수 포진돼있었다. 미래회 이사로 이름을 올린 안영주 씨는 한솔 조동길 회장의 부인이며, 조옥형 씨는 한솔 조동길 회장의 여동생이자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녀다. 특히 안영주 씨는 노 관장과 미래회 결성 당시 주축이 됐던 인물로 이름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등기엔 이름을 올리진 않았으나 넥스투어 홍성원 사장 부인 권은정 씨,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며느리 이수연 씨, 신라교역 박준형 회장 딸 박민정 씨,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의 며느리 박선정 씨와 그의 언니인 박민정 씨 등도 미래회에서 활동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때 미래회 행사가 열렸던 '르네상스호텔'의 주인이었다. 아울러 삼부토건 조 회장은 과거 대통령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유언비어에 휩싸인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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