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일할 권리"…서울교통공사 노조, 직원 감전사에 공사 사과 요구
"죽지 않고 일할 권리"…서울교통공사 노조, 직원 감전사에 공사 사과 요구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6.17 19:16
  • 수정 2024.06.17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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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연신내역 직원 감전사는 예견된 사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가능성 있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7일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띠를 두른 작업모와 작업화를 기자회견장에 설치해 연신내역 감전사고로 사망한 직원을 추모했다. [출처=이현규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지난 9일 발생한 연신내역 직원 감전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대책을 교통공사와 서울시에 요구했다. 

교통공사 노동조합원들은 1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지난 9일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전기실에서 작업중이던 직원 A씨가 감전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와 교통공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인임 교통공사 안전보건경영위원회 전문위원은 “(연신내)작업장 위험에 대한 상시적 관리와 위험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는 부실한 안전 시스템과 효율만 치중한 경영 방향에 의해 일어난 참극"이라고 강조했다.

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이번 사고 장소에 대한 현장 직원들의 안전 위험 우려가 제기돼 왔었다. 현장 직원들이 뽑은 위험요소는 작업 시 2인 1조 작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협소한 구조, 단전 구획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설비로 인한 ‘신체 접촉 및 감전 사고' 우려였다.  

교통공사 노조는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해당 지적과 우려에 대해 예산상 문제 등으로 실질적 작업 환경 개량보다는 작업자에 대한 주의 교육으로 대체해 왔다고 주장했다.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교통공사 노조가 서울시와 교통공사에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출처=이현규 기자]

이어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번 사건을 작업자 부주의가 아닌 "위험한 작업 지시와 구조적 문제에 의해 발생한 참극"으로 정의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안전보건관리 관련 조치 의무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전기작업안전 내규상 고압, 특별 고압 작업 및 위험 예상 작업 시 반드시 2인 이상 1조가 되어 작업에 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2인 1조 근무를 불가능하게 하는 작업 계획으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와 공사의 인력감축 정책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조가 서울시와 교통공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읽으며 11시 40분쯤 마무리됐다.

한편 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 12일 위키리크스한국과 통화에서 "수사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언과 입장 표명은 현재 상황에서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공사는 수사에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말을 아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현규 기자]

letswi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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