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일론 머스크 “전자투표 해킹당할 수 있어” 인도 반박
[월드 프리즘] 일론 머스크 “전자투표 해킹당할 수 있어” 인도 반박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6.19 06:13
  • 수정 2024.06.1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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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엑스 로고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와 엑스 로고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인도의 전자투표기(EVM, electronic voting machine) 논란에 불을 지폈다. EVM 시스템이 해킹당하기 쉽다고 발언한 것이다.

미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X에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의 EVM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머스크는 “전자투표기를 없애야 한다. 인간이나 AI에 의한 해킹 위험이 여전히 높다”라고 글을 달았다.

그러나 최근 선거를 치른 인도의 전 IT부 차관 라지브 찬드라세카르가 머스크의 글에 대해 “아무도 안전한 디지털 하드웨어를 만들 수 없다고 암시하는 지나친 일반화이다”라고 반박했다.

찬드라세카르는 머스크의 견해가 보통의 컴퓨터 플랫폼을 사용해 인터넷에 연결된 투표기를 만드는 미국 및 다른 지역들에서는 해당될지 몰라도 인도의 EVM은 네트워크와 미디어에서 분리된 안전하게 맞춤설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어느 것도 해킹될 수 있다”고 다시 반박했다.

찬드라세카르는 특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머스크의 말이 기술적으로 맞지만, EVM의 안전과 신뢰와는 다른 문제라고 했다.

라훌 간디 등 인도의 야당 지도자들은 머스크의 발언에 동의를 표하고 있다. 간디는 EVM이 ‘아무도 조사할 수 없는 블랙박스’라고 했다. 그는 머스크의 글을 언급하며, “우리의 선거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관에 책임이 결여될 때 민주주의는 결국 가짜가 되고 사기를 당하기 쉬워진다”라고 했다. 아킬레쉬 야다브는 머스크의 말을 인용하며, “저명한 전문가들이 공개적으로 EVM 조작의 위험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미국에서는 전자투표기의 보안에 관한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떠올라 왔다. 2020년 선거를 도난 당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이들은 이 기계가 해킹당하거나 결과가 조작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EVM을 제조하는 두 회사 도미니언(Dominion)과 스마트매틱(Smartmatic)은 입증되지 않은 갖가지 음모론의 중심에 놓여지며 소송에도 휘말렸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완벽하게 약점이 없는 디지털 시스템은 있을 수 없지만, 미국은 선거 보안 향상을 위해 거의 10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고 말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사이버 보안 당국과 여러 주의 선거 당국은 2020년 선거가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고 말했으며, 여러 소송들이 있었지만, 해킹이나 사기 등의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인도에서 전자투표기의 신뢰성과 보안이 민감한 정치적 이슈가 된 것이다. 야당들은 EVM이 선거 과정의 신성함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여당 인도인민당은 이 주장을 일축하고 EVM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선거 기간 동안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지만, EVM의 보안 관련 문제 제기에 반박해 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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