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보험사 해외공략] ‘초격차’ 제시한 삼성화재…신규 진출보다 기존 사업 확장 기대
[창간 기획: 보험사 해외공략] ‘초격차’ 제시한 삼성화재…신규 진출보다 기존 사업 확장 기대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6.18 17:14
  • 수정 2024.06.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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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성장정체 따라 해외로 눈길…수익 다각화 모색
기존 해외사업 확장 기댈 듯…잠재력 높은 동남아 시장 유력
[출처=삼성화재]
[출처=삼성화재]

금융당국이 해외 자회사 소유 규제를 완화하면서 인구절벽·포화시장 등의 문제로 성장정체에 부딪힌 보험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로 눈독을 들이는 곳은 보험침투율이 낮은 동남아 시장이지만 거대한 시장을 토대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을 검토하기도 한다. 이에 대형 보험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상황과 전략을 파악하고 성과를 따져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일찍이 다수 해외법인을 내세웠던 삼성화재는 올해 공식적으로 수익 다각화를 천명하며 해외진출 본격화를 화두로 내세웠다.

삼성화재가 해외진출 고삐를 죄는 것은 국내 보험산업이 인구절벽을 마주하며 성장정체에 부딪힌 것이 단초가 됐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현실적으로 보험사들 간에는 출혈경쟁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또한 연초 ‘초격차’를 화두로 제시하며 전략적인 해외진출을 경영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 금융당국이 해외 자회사 소유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해외사업 추진이 보다 수월해진 것도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은 보험 및 보험수리업, 손해사정업, 대리점업, 리서치업, 투자자문 및 투자자문일임업, 집합투자업, 부동산업 등 보험과 밀접한 업무에 대해서만 사전신고가 허용됐고 해외 자회사를 소유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했다.

하지만 보험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헬스케어, 보험계약 및 대출상담, 노인복지시설 운영 등 국내 자회사 소유 시 사전신고가 필요한 업무를 해외에서 수행할 때도 사전신고만으로 가능해졌다.

현재 삼성화재는 인도네시아·베트남·영국·미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 해외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2005년 초 거대시장인 중국에 독자법인(삼성재산보험)을 설립하기도 했지만 외국계 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2022년 들어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합작법인으로 전환, 지분율이 37%로 낮아지며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이들 해외법인의 올 1분기 순익은 1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05억원) 대비 약 7% 늘었다. 미국과 UAE에서는 약 2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국, 싱가포르에서 흑자가 발생했다. 흑자가 발생한 곳은 삼성화재가 직접 보험업을 운영하는 곳이며 적자가 발생한 곳에선 보험과 관련된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 신규 시장 진출을 노리기보다 기존 진출해 있는 부문의 사업을 확장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규제완화가 적용된 영역에서의 사업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접 목돈을 투자해 신규 법인을 세우는 것 보다는 인오가닉 전략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 크다. 인오가닉은 현지 기업에 지분을 투자해 전략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앞서 삼성화재는 2019년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지분 전량을 소유 중인 포투나 탑코(Fortuna Topco) 유한회사 지분 18.86%를 인수했고, 이에 앞서 2017년에는 피지코(Petrolimex insurance) 지분 2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로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의 확장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구가 적지 않은데다 보험침투율(명목GDP 대비 보험료 비중)이 낮고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서비스까지 빠르게 확산되며 디지털 인프라가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존 해외진출 사업 영역을 넘어 경쟁력 있는 초장기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영업 프로세스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영성과의 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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