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증권사 MTS 전략] '간편화 선구자' 토스증권…흥행 바탕으로 '전국민 증권사'로 거듭
[창간 기획: 증권사 MTS 전략] '간편화 선구자' 토스증권…흥행 바탕으로 '전국민 증권사'로 거듭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6.18 17:32
  • 수정 2024.06.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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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따른 MZ세대 투자자 유입 포착…맞춤형 전략 제시
증권업계 안착에 성공…이용자·수탁수수료 상승세 최근에도 유지

증권가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존재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MZ세대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AI를 활용한 자산관리, 투자자 소통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MTS에 탑재되고 있다. MTS 점유율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순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증권사 수익성에 직결된다. 증권사들이 MTS 투자자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이에 투심 잡기에 나선 각 증권사들의 MTS 전략에 대해 기획 시리즈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토스증권은 성공적 MTS 출시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증권사로 거론된다. [출처=토스증권]
토스증권은 성공적 MTS 출시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증권사로 거론된다. [출처=토스증권]

신생 증권사인 토스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성장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토스증권은 2021년 3월 출시한 간편화된 MTS의 흥행으로 모바일 특화 증권사로 입지를 굳힌 데 이어 최근 WTS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토스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흥행 배경은 2020년 동학개미운동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알 수 있다. 당시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인 증시 급락으로 인해 반등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국내 증시도 호황을 맞이했다. 증시 문전성시가 지속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라는 용어도 확산될 정도였다.

이 시기는 개인투자자 전성시대의 서막으로 회자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2년 발표한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거래' 보고서에서 주식거래 활동계좌수 5551만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건수 442만건 등의 기록을 근거로 개인투자자의 주식 직접투자가 대중화·일상화됐다고 진단했다. 주식거래의 접근성과 편의성은 MTS의 확산으로 높아졌다고 평가됐다.

금융투자업계의 싱크탱크로 평가받는 자본시장연구원은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개인투자자 13만4000명의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토대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가 증권업계에서 개인투자자 시대가 열린 것을 공인했다는 의미다.

MTS 비중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TS를 이용한 거래는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2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20년, 2021년에 약 40%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산됐다.

동학개미운동은 토스증권에 기회가 됐다. 토스증권은 유입되고 있던 신규 투자자 중 MZ세대가 다수인 점을 감안해 간편화를 차별 포인트로 삼았다. MTS는 사전신청수 64만명으로 흥행을 예고한 데 이어 2021년 3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100만 계좌 달성을 기록했다.

토스증권 MTS는 MZ세대의 시선을 끌었다. 기존 MTS보다 쉬운 용어로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일례로 매수, 매도 등의 용어가 접근성을 높이고자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변경됐다.

다른 증권사도 벤치마킹…WTS 출시로 방점

이 같은 행보는 증권업계로 확산됐다. 토스증권 MTS 출시 이후 삼성증권은 간편투자앱 O2를, KB증권은 마블 미니를 내놨다. 토스증권 MTS의 간편화가 증권업계 MTS의 변화를 선도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토스증권의 MTS 상승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MTS 가입자는 출시 26개월 만인 2023년 5월 500만명을 돌파했다. 2024년 3월 기준 MTS 이용자수는 580만명으로 알려졌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00만명을 넘는다.

수탁수수료도 증가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토스증권의 수탁수수료는 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증가율은 63.1%에 달한다.

증권사가 투자자 대신 증권 종목을 거래한 후 대가로 받는 게 수탁수수료다. 토스증권은 이용자의 증시거래 수단이 MTS 하나인 만큼 수탁수수료 변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MTS의 성공이 토스증권의 최근 행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토스증권표 MTS가 성공하면서 신규 서비스로 증권업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토스증권은 다음 행보 준비에 한창이다.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의 상반기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MTS 외 다른 채널을 출시해 투자자 편의성을 제고하려는 취지에서다. 토스증권은 전국민의 주거래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도 밝힌 상태다. 토스증권 MTS 존재감이 포부를 삼게 된 원동력으로 해석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자사 MTS를 통해 처음 주식을 접한 투자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았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함께 성장한 것 같다"며 "토스증권은 MTS 고객분들에게 더 많은 만족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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