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보험사 해외공략] 메리츠화재, 작년 '2배 성장' 印尼에 올인…'속도 조절'
[창간 기획: 보험사 해외공략] 메리츠화재, 작년 '2배 성장' 印尼에 올인…'속도 조절'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6.24 16:23
  • 수정 2024.06.2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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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해외 법인 인도네시아…1998년 설립 후 확장행보 없어
국내사업 확장이 우선…당분간 해외부문 소극적 행보 계속
[출처=메리츠화재]
[출처=메리츠화재]

금융당국이 해외 자회사 소유 규제를 완화하면서 인구절벽·포화시장 등의 문제로 성장정체에 부딪힌 보험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로 눈독을 들이는 곳은 보험침투율이 낮은 동남아 시장이지만 거대한 시장을 토대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을 검토하기도 한다. 이에 대형 보험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상황과 전략을 파악하고 성과를 따져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메리츠화재는 상위권 손보사 치고는 해외사업에 다소 소극적이다. 인도네시아에 둔 법인(PT. Meritz Korindo Insurance)이 유일한 해외사업체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던 코린도 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고 보험침투율이 낮아 많은 보험사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올해부터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해외 자회사 소유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해외사업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그동안은 보험 및 보험수리업, 손해사정업, 대리점업, 리스치업, 투자자문 및 투자자문일임업, 집합투자업, 부동산업 등 보험과 밀접한 업무에 대해서만 사전신고가 허용됐고 해외 자회사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했다.

하지만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헬스케어, 보험계약 및 대출상담, 노인복지시설 운영 등 국내 자회사 소유 시 사전신고가 필요한 업무를 해외에서 수행할 때도 사전신고만으로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현재 메리츠화재는 기존 해외사업을 보다 강화하거나 추가적인 진출을 염두에 두진 않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현지 법인은 작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순익을 냈고 체급도 20% 이상 불렸지만 확대 자체는 더딘 편이다. 치중하고 있는 국내 사업의 성과를 우선적으로 시현한 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수익성 1위를 목표로 국내 사업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업계 1위인 삼성화재(1조7554억원)와 불과 2000억원가량 차이(1조5670억원)로 2위에 자리 잡으며 체급차이가 월등한 대형사들을 모두 따돌렸다. 자산규모 또한 작년 상반기부터 KB손해보험을 넘어서며 업계 4위권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손보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신규 사업 가운데 하나인 펫보험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한편, 조직 슬림화를 위한 특별퇴직을 진행 중이다. 반면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 법인 외 지점운영, 지분투자 등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이 직접 업계 1위 목표를 천명한 만큼 국내 사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까지 해외사업 확대는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신규 진출이나 기존 사업 확장 등 아직 예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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