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협약 해제…경기도 "CJ가 공사 추진 의사 없어" vs CJ "2000억 어음발행 등 정상화 노력"
K-컬처밸리 협약 해제…경기도 "CJ가 공사 추진 의사 없어" vs CJ "2000억 어음발행 등 정상화 노력"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7.10 16:56
  • 수정 2024.07.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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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CJ가 3회 걸쳐 사업계획만 변경, 공사 중단
CJ, 도의 조정안 수용 불가에도 사업 정상화 지속
[K-컬처밸리 전 단지 조감도 / 출처=CJ그룹]
[K-컬처밸리 전 단지 조감도 / 출처=CJ그룹]

지난 2016년 CJ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가 추진하던 K-컬처밸리 복합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는 K-컬처밸리의 자리를 2035년 완성할 프로젝트인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로 대신하며 새로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9일 경기도에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통보 관련 의견 회신의 건'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 협약 해제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지만 도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CJ라이브시티는 CJ 엔터테인먼트가 K-컬처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2016년 만든 신설한 법인이다.

경기도는 "CJ 측에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공공주도 방식의 공영개발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해당 사업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해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김 부지사는 "CJ라이브시티는 2016년 'K-컬처밸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7년 1월 회사 사정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며 "기본협약상 개발 기한인 2020년 8월까지 추가적인 개발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3회에 걸쳐 사업계획만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 공연장인 아레나 공사와 관련해서도 2021년 11월 착공했지만 시공사와 계약방식 변경 협상을 사유로 2023년 4월부터 공사 중지에 들어갔으며 올해 3월엔 시공사와 협상을 완료해 공사재개가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공사를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 8년간 K-컬처밸리 사업이 협약 해제에 이르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사업의 실패를 발판 삼아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라는 프로젝트의 수행 성공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분야별 전문가와 호흡을 맞춰 사업 방향 및 사업추진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측이 상업용지 및 숙박 용지는 건축 인허가조차 신청하지 않았으며 그간의 상황을 볼 때 경기도 입장에선 사업추진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김 부지사는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달 1일 CJ라이브시티와의 K-컬처밸리 복합개발 협약을 해지한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K-컬처밸리 아레나 조감도 / 출처=연합]
[K-컬처밸리 아레나 조감도 / 출처=연합]

이에 CJ 측은 "사업계획 변경은 2016년 공모된 애초의 사업모델은 '한류 테마파크'였으나 그 사이 K팝이 급성장하면서 문화인프라 사업 특성상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아레나를 포함한 문화콘텐츠복합단지로 사업 계획을 고도화했다"며 "경기도 역시 이에 동의해 승인한것인데 이제 와서 사업추진 의사가 없다고 해석될수 없다"고 밝혔다.

CJ라이브시티가 사업추진 의사가 없다는 경기도의 주장에 대해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당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독립 법인으로 CJ그룹이 보유한 내·외부 전문 역량을 총집해 글로벌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와의 JV 설립도 추진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국토부 민관합동 PF조정위에 사업 협약 조정을 신청한 것도 경기도와 고양시로 이원화된 절차 등을 비롯한 각종 인허가 지연,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력 공급 불가, 한류천 수질 개선 공공 사업 지연 등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당사의 적극적 자구책이었다"고 언급했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그간 당사는 권고된 조정안의 수용 의지를 밝히며 경기도의 완강한 조정안 수용 불가 입장에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양 당사자 간의 협의에 줄곧 성실한 자세로 임해 왔다"며 "지난 2월에는 2천억원의 기업 어음(CP)을 발행하는 등 아레나 공사 및 사업 정상화를 본격화했다"면서 경기도 측의 주장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K-컬처밸리 대신 경기주택도시공사(GH) 중심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단독 추진이나 공동사업 시행, 사업목적법인설립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특히 경제자유구역을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사업지구까지 포함해 고양시만의 특색을 표현한 MICE,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경제자유구역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또 K-컬처밸리 사업 성공을 염원했던 고양시민과 경기 북부 도민을 위해 마스터 플랜을 조속히 수립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K-컬처밸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한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46개 면적(30만m2)에 콘텐츠 파크·융복합 공연장·쇼핑몰·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경기도가 이를 대신하기 위해 제안한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는 콘텐츠 아카데미와 체험학교, 창작·창업센터, 영상제작 타운 등 상업·주거·관광시설 지구 등을 통합한 복합문화단지로 2035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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