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2년만에 유튜브에 안방내 준 ‘인터넷 산업’... 새 활로는?
[WIKI 프리즘] 2년만에 유튜브에 안방내 준 ‘인터넷 산업’... 새 활로는?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18.03.10 05:11
  • 수정 2018.03.1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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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용자의 유튜브 사용시간이 최근 2년 사이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16년 유튜브에 비해 높았던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 네이버의 이용시간은 불과 2년 만에 유튜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이는 이용자의 검색 패턴이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이 격차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여 한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2016년 3월 총 79억분에서 올해 2월 257억분으로 3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유튜브의 사용시간은 지난 2년 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년 전 79억분이었던 유튜브 사용시간은 2016년 12월 170억분, 지난해 12월 252억분을 기록하며 성장곡선을 그렸다. 반면 지난해 189억분을 기록한 카카오톡과 109억분을 기록한 네이버는 올해 2월 각각 179억분과 126억분으로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가 10~20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집계됐다. 이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마저 국내 인터넷 기업이 유튜브에 뒤지는 지표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와이즈앱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대의 유튜브 총 사용 시간은 1억2900만시간, 20대는 8000만시간이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요리하는 법, 기기 사용법 등을 검색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그' 등을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뉴스의 소비방식 패턴도 동영상으로 변화하고 있어 유튜브의 입지가 더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유튜브가 인터넷에 가장 익숙한 세대들의 일상에 파고든 것이다.



유튜브 쏠림 현상 심화로 국내 인터넷 산업의 위기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텍스트와 사진 위주의 검색에서 동영상으로 검색 흐름이 바뀌고 있는데,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동영상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TV·브이라이브와 카카오TV로 온라인 생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유튜브에 대적하기는 역부족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한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대신 유튜브로 검색하는 트렌드를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인터넷 사업자만 옥죄는 규제는 여전해 역차별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해외 기업에게 동일한 세금을 매긴다 해도 이미 격차는 벌어질 대로 벌어졌는데, 인터넷 사업자를 이동통신사업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하는 '뉴노멀법'부터 인터넷 댓글 실명제를 부활시키는 등의 법안이 추가로 발의된 상태다.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인터넷 시장의 분위기는 유튜브로 넘어가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 대응하기도 벅찬데 규제 때문에 발목이 묶이고 있다"고 말했다.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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