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씨는 지난 5일 처음으로 폭로했고 다음날 대리인을 통해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2차례에서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으며 업무상 위력이나 강제성은 없었다며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비서는 신분상 수직적인 서열 관계였기 때문에 안 전 지사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안 전 지사는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을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3차례 성폭행하고 4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2번째 고소를 당했다.
안 전 지사는 이달 9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범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과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비서실, 도지사 관사, 안 전 지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25일에는 안 전 지사가 알려진 피해자 2명 이외의 다른 여성들에게도 수시로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또 다른 피해자는 안 전 지사가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식사 자리에서 안 전 지사가 옆자리에 앉으라고 하면서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쳤다고 증언했다. 이때 ‘찰싹’ 소리가 날 정도였다고 피해자는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추가 피해 사례는 이번 영장 실질 심사에서는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일정에 큰 차질이 없으면 안 전 지사의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 또는 다음날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 = 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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