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각 찬반 투표에 나선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찬성 가결하면서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됐다.
노동조합의 해외매각 관련 조합원 투표가 찬성으로 결론 나면서 채권단은 오는 2일 금호타이어와 경영정상화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더블스타와의 투자유지 협상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1일 금호타이어와 채권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합원 대상의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특별합의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60.6%의 조합원이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특별합의서에는 더블스타 자본유치 관련 사항, 상여금 반납 및 경영정상화에 따른 환원·보상안, 생산성 향상, 의무휴일 시행, 복리후생 제도 변경, 2019년까지 임금 동결, 국내 공장 투자 계획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의 찬성으로 금호타이어는 정상화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금호타이어는 노사가 합의한 '특별합의서'를 토대로 2일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MOU를 체결한다. 채권단은 같은 날 오후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상환과 3개월간 쌓인 체불임금, 거래처 대금 지급 등을 위해 신속한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은 더블스타 자본유치의 조건으로 최대 2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어 한도대출 또는 당좌계좌를 별도 개설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신속한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더블스타와의 자본유치를 통한 유상증자 계약을 위해 최종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에 따르면 양측은 더블스타가 6463억원을 투자해 45% 지분을 확보하고 3년간 고용을 보장하며 산은이 2000억원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더블스타 3년과 채권단 5년 지분매각을 제한하되 더블스타는 5년 경과 또는 채권단 지분 해소시까지 최대주주를 유지하는 등의 투자조건에 잠정 합의했다.
한편 더블스타와의 투자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당분간 연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2일 주주협의회를 개최해 지난달 30일까지였던 1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거듭 연장하는 데 합의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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