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수입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도덕성은 우리 눈높이에 썩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는 듯하다.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 중의 하나인 폭스바겐이 디젤 엔진의 연비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한국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미흡한 보상으로 고객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 데다, 다른 브랜드들도 도덕성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고객들의 불만을 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는 독일 브랜드들이 배출가스 인증 비리로 재판에 넘겨지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5부(박철웅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사문서 위·변조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대기 환경보전법 및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BMW 코리아 법인과 전·현직 직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3일에는 검찰이 같은 혐의로 독일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셰의 한국법인과 김 모씨 등 현직 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BMW 코리아는 2011년부터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국립환경과학원 인증을 받고, 이런 수법으로 인증받은 차량 2만 9000여 대를 최근까지 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포르셰 코리아도 2014, 2015년 같은 방식으로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차량 2000대 대를 지난 2월까지 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함께 고발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업체인 폭스바겐도 한국법인을 통해 국내에 차량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대규모 배출가스 인증 비리가 적발돼 국내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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