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가전 부문과 TV 사업부의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 1조 1078억 원을 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게다가 스마트폰 사업도 적자 폭을 꾸준하게 줄이면서 명가 재건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 회사 가전 사업은 1분기에 55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TV 사업 역시 영업이익이 5773억 원에 달했다. 두 부문의 영업이익은 합해서 1조1304억 원에 달했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부는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1361억 원에 달해 적자를 면하지 못했지만 적자 폭을 줄여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37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4분기엔 2132억 원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지 않아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줄었지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도 감소했다며 다음달 출시하는 'G7 씽큐'에 기대를 거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측도 2분기에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 및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판매 경쟁이 심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회사 측은 전략 스마트폰인 'G7 씽큐'의 성공적인 출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지난 26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5월 초에 발표하는 G7 씽큐를 전작인 G6 대비 더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가더라도 매출 확대와 원가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7 씽큐는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노치 디자인' 및 LCD 화면을 채택하고 카메라와 음성인식 등 영역에서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했다.
작년 11월 황정환 MC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략 스마트폰으로 다음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후 같은 달 중순 출시된다.
LG전자는 달라진 스마트폰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최근 글로벌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 G7 씽큐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또 최근 가동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철저한 사후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LG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재건을 꾸준하게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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