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호재와 악재 사이 방향성 못찾고 약세로 마감
미국 증시, 호재와 악재 사이 방향성 못찾고 약세로 마감
  • 김 완묵
  • 승인 2018.05.18 06:23
  • 수정 2018.05.18 0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 SBS]


지난 밤 영국 증시는 맑았지만 미국 증시는 흐린 날씨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비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95포인트(0.22%) 하락한 2만471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포인트(0.09%) 내린 2720.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2포인트(0.21%) 떨어진 7382.47에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5.23포인트(0.38%) 내린 164.87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제 유가 강세 지속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과의 무역협상,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을 주시했다는 평가다.

미 국채 10년 만기물 금리가 3.1% 내외로 올라선 데 따른 경계심이 증시 투자심리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장 마감 이후 3.12%대까지 오른 이후 이날도 3.1% 근처에서 등락을 유지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유가 강세가 지속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백화점 JC페니는 실적 부진으로 개장 전 거래부터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의 주가도 큰 폭 떨어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주요 지수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혼조세를 보이던 증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돌직구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성공할지 의문"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협상의 성공을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너무 잘못 길들었기 때문"이라며 "유럽도 잘못 길들었고, 다른 나라들도 잘못 길들었다. 이들은 항상 미국에서 100% 원하는 것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의 고위급 협상단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이 시점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 난항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이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콩 등 농산물, 반도체, 가스 등의 수입을 대폭 확대하는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도 유지됐다. 다만 최근 강경한 태도를 보인 북한에 대해 미국은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취소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반발하는 비핵화 방식인 '리비아 모델'에 대해 "리비아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이라며 이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핵화시 김정은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사도 재차 확인했다. 앞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민감도가 다시 커지면서 주가가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제프 카본 매니저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탄탄한 기업실적, 세금 감면 등 긍정적인 요인과 중국과 무역협상, 높은 금리, 정치적 불확실성 등 악재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