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이는 동부제철, 7월 1일 인사 앞두고 구조조정 여부에 촉각
적자 허덕이는 동부제철, 7월 1일 인사 앞두고 구조조정 여부에 촉각
  • 문 수호
  • 승인 2018.05.18 13:33
  • 수정 2018.05.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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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전경 [사진=동부제철]

동부제철(사장 김창수)이 오는 7월 1일 인사 발령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올해 1월로 예정된 인사 발령을 내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 동부제철은 2017년 117억6,800만원(연결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2016년 1,436억원의 이익을 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727억원 적자에서 2017년 1,245억원 적자로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이유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올해 인사 발령을 7월로 미뤘는데 업계 내에서는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재 1960년대생 위주로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김창수 사장과 유홍섭 부사장 등 임원진들의 물갈이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창수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산업은행 내 학벌, 지연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크아웃 이후 계속 사장직을 이어오고 있는데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구조조정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내에서 1960년대 이전 생은 사장과 부사장 정도이고 임원과 부장급에는 주로 1960년대생들이 포진해 있다. 동부제철은 현재 중간직급에 해당하는 인력이 부족하다.

구조조정 문제가 계속 이슈화되고 있는 이유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최악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동부제철은 1~3월에만 연결기준 200억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500억원에 가깝다. 2분기에도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원가 상승이다. 원자재인 열연강판 가격이 급등했지만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올해 1월 인사발령을 7월로 미룬 이유는 상반기 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시황 악화로 내부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만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이 동부제철에 대해 최근 무상감자와 더불어 유상감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올해 동부제철의 금융비용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올해 경영실적 역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이 거론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올해 10월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동부제철 매각이 난항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인수가격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 문제였다. 워크아웃 졸업 전 미리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줄여놓으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최대 고민이 고용 문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구조조정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동부제철은 이제까지 기존 인력들에 대해 존중하는 문화가 짙었다”면서도 “올해는 10월 워크아웃 졸업 시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shmoon09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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