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만판 수도권 민심 바뀌나… 정태옥 ‘이부망천’ 발언 영향
6·13 지방선거 만판 수도권 민심 바뀌나… 정태옥 ‘이부망천’ 발언 영향
  • 김 창권
  • 승인 2018.06.10 08:05
  • 수정 2018.06.10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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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선거전 막판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인천 비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의미)’이라는 표현을 한 정태옥 의원에 대해 “저와 300만 인천시민은 당 차원에서 정 의원을 즉각 제명 처리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당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께 머리 숙여 사죄할 것도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정 의원의 지역비하 발언으로 인천지역 민심이 크게 흔들리면서 유 후보는 선거 유세 일정도 미루면서 선거 판세에 미칠 악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인척지역의 민심 잡기 위해 정면 돌파하려는 것으로 점쳐진다.

유 후보는 “저는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다. 정 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정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으나 정 의원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11일 예정돼 있던 정 의원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회의를 이날 오후 8시로 당겨서 열 예정이다. 이미 자진탈당을 권유했던 만큼 높은 수준의 징계 처분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정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선거막판 인천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유권자들의 민심잡기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후보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인천 부천시민들은 정 의원의 정치적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당장 구속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유 후보는 정 의원과 당으로 엄중한 책임의 화살을 돌리고 있지만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본인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측도 “정 의원 발언으로 인천시민들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번 사태는 정 의원의 대변인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유 후보가 본인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수도권의 전반적인 판세가 여당에 밀리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돌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방선거 막판 곤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7일 저녁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에 비판이 일자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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