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북미정상회담-FOMC 앞두고 관망세 짙어
미국 증시, 북미정상회담-FOMC 앞두고 관망세 짙어
  • 김 완묵
  • 승인 2018.06.12 06:14
  • 수정 2018.06.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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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속에서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 강한 상승세를 연출하지는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을 상대로 한 주요국들 간에 무역갈등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및 이탈리아 우려가 완화된 덕분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포인트(0.02%) 상승한 2만5322.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11%) 오른 2782.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1포인트(0.19%) 상승한 7659.9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0포인트(0.23%) 하락한 1408.99로 마감해 최근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최근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 마찰의 후폭풍을 주시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금리 동향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자들은 종전선언이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안도 완화됐다. 이탈리아 새 경제장관인 지오바니 트리아는 "유로화 폐지를 위한 어떤 논의도 향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수로라도 금융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조치들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주말 열린 G7 회의에서는 주요국 간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G7은 애초 관세철폐 등 자유무역 달성 목표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 서명 거부를 지시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배신자'라고 말하는 등 맹비난했다. 또 상호 호혜적이 아니라면 공정 무역(Fair Trade)은 '바보 무역(fool Trade)'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등 거친 비판을 내놨다. 이에 캐나다와 독일 등도 미국의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무역갈등 우려가 커졌다.

오는 13일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금리는 이날 2.96% 부근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큰 폭으로 오르지 않으면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북미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비핵화에 대한 선언적인 합의 도출 선에서 회담이 마무리된다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 저명한 경제학자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양 정상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거나 언쟁을 벌이더라도 중기적으로 시장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난해 워싱턴과 평양에서 '화염과 분노' 등 극한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을 보였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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