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발전, 싱가포르 모델 따르나
북한 경제발전, 싱가포르 모델 따르나
  • 윤 광원
  • 승인 2018.06.12 10:15
  • 수정 2018.06.1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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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야경을 감상하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하면서, 북한이 경제발전의 모델로 싱가포르를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11일 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귀국(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싱가포르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성장에 성공한 케이스다.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李光耀)가 1965년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90년 퇴임할 때까지 장기 집권하면서 독재에 가까운 권위적인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는 싱가포르를 동남아의 물류.금융 중심지로 키워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부국(富國)으로 만들었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독재'를 유지하면서도 '경제'를 일군 싱가포르 모델이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경제개방에 나서면 외국 문물의 유입으로 사회적으로도 이완될 수밖에 없는데 싱가포르처럼 강력한 법·제도를 내세워 이를 통제하겠다고 김 위원장이 생각할 수도 있고, 리콴유의 아들인 리셴룽(李顯龍)이 현 싱가포르 총리라는 점도 김 위원장으로선 매력적인 요소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리콴유 전 총리가 사망했을 때 발송한 조전에서 리콴유를 '인민의 친근한 벗'이라고 칭하며 애도의 뜻을 표할 정도로 과거부터 돈독한 외교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2002년에는 북한의 경제시찰단이 남한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싱가포르도 함께 둘러봤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권위주의와 권력세습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일궜다는 점에서 싱가포르는 매력적이겠지만, 이는 결과만 본 것으로 여건은 다르다"면서 "북한은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경제모델을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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