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의 살 길... '40대 기수'를 찾아라
보수야당의 살 길... '40대 기수'를 찾아라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6.18 14:19
  • 수정 2018.06.19 0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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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영삼.김대중...한국판 마크롱.트뤼도 필요
콜롬비아 대선서 승리한 우파 '민주중도당' 소속 41세의 이반 두케 후보 [사진=연합뉴스]
콜롬비아 대선서 승리한 우파 '민주중도당' 소속 41세의 이반 두케 후보 [사진=연합뉴스]

 

지난 1971년 당시 신민당 김영삼 의원이 신민당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에 나설 것을 선언하며 내세운 논리가 '40대 기수론'이다.

그는 40대 기수론의 근거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 5·16군사쿠데타로 등장한 집권세력, 즉 그 해 총선거에서 싸울 상대가 야당의 평균 연령보다 훨씬 젊다는 사실이다.

둘째, 해방 후 25년간의 야당의 법통을 이어온 신민당은 국민적인 지지를 받은 훌륭한 지도자를 내세워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려 했으나, 그 지도자들의 노쇠에서 온 신체상의 장애로 두 차례나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과업 일보직전에 좌절하고만 쓰라린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김대중과 이철승 등이 신민당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에 출마함으로써 40대 기수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6.13 지방선거에서 궤멸적인 참패를 당해 진정한 혁신이 '생존'의 최소 조건이 된 보수야당들에게도 40대 기수가 절실하다. '노쇠'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정당의 이미지를 일신하고 참신하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당장 나라밖의 사례들을 봐도 그렇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977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42세다.

그는 사회당과 우파연합으로 고착화돼 있던 프랑스 정치지형을 일거에 전복시키면서 집권했다. 당시 극우세력의 집권 가능성이 높던 정치판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마찬가지다.

1971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48세인 트뤼도 총리는 개혁과 개방, 포용정책으로 취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64%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1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이반 두케 후보는 41세로 최연소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비상대책위원 7명 중 4명을 40대로 채웠다.

오신환 의원과 채이배 의원, 김수민 의원,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이 그들이다.

이 40대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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