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점입가경'이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중국의 무역관행 변경을 위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무역장벽 낮추기, 지적재산권 보호조치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이 관련 압력을 높이지 않는 이상, 중국이 이를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무역분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미 양국 간에 매우 명확한 협상 로드맵과 일정표를 정했다"면서 "제조업, 서비스업에 대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양측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몽둥이 협상'엔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습관적으로 몽둥이를 들고 협상에 나서는 행태는 쓸모없는 일이며, 이런 이성을 잃은 행위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추가로 제시한 관세부과에 대해 중국도 이미 충분히 준비하고 있으며 수량형과 질량형을 결합한 각종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 무역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 경제의 활력원을 흡수하고 있다"면서 "5월에 합의한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확대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무역전쟁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국가 간 갈등이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를 저해한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물론 전통적 우방국인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신뢰관계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주요국 간 신뢰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도래할 수 있는 세계 경제위기 시 관련 여파가 예상보다 더 크고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고 걱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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