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8월 8년 만에 구제금융 졸업한다

유로그룹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최종 합의

오는 8월에 국가 부도위기에 직면했던 그리스가 8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하게 됐다.

21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당국과 국민이 유럽안정화기구(ESM)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한다"면서 "그리스는 재정적, 구조적 개혁으로 경제를 튼튼하게 해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로그룹 최종 합의에 따라 그리스는 오는 8월 20일 3차 구제금융을 끝내고 국제 금융시장에 복귀하게 된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직전에 처했다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모두 2750만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 위기를 간신히 넘겼었다.

그리스는 수십억 달러의 채무 만기가 10년 연장되며, 150억 유로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이에 대해 에프클리디스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이번 합의를 환영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것이 위기의 종료이며, 그리스는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자 중 하나인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그룹 합의안을 받아들여 중기적 관점에서 채무 지속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그리스가 구조 개혁과 견고한 재정 정책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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