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방문의 기대효과…명분과 실리 '일석이조'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방문의 기대효과…명분과 실리 '일석이조'
  • 양 동주
  • 승인 2018.06.23 17:39
  • 수정 2018.06.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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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 멕시코 경기 관람을 끝으로 2박4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문 대통령에게는 이번 러시아 방문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열린 첫 정상외교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은 물론 향후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가볍지 않은 짐을 지고 떠났으나 귀국길에 들고 올 성과도 적지만은 않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내고 비핵화 이행 과정의 지지를 약속받았다는 게 대표적인 결실이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결과 매우 기대되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미국과 북한이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점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러 정상이 동북아의 평화 정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데 뜻을 모으면서 냉전 구도 극복 가능성에도 청신호를 밝혔다는 점도 큰 소득이다. 한반도·동북아 평화 무드를 바탕으로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러 정상은 당장 ‘한국-러시아-유럽’을 잇는 철도망 구축에 대한 상호 공통의 관심을 확인하는 한편, 나진-하산 철도 공동활용 사업을 포함한 철도 사업의 연구·협력도 약속해 철도 분야부터 즉각적인 협력을 개시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 모든 협력의 전제 조건인 북한의 비핵화 이행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와 한반도 종단 철도의 연결까지도 바라볼 수 있어 남·북·러의 동반 발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러 정상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300억달러 교역과 100만명 인적교류라는 구체적 목표까지 제시함으로써 경협 의지를 다졌다. 이에 더해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로 함으로써 지난해에 이미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러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된다면 각종 자원이 풍부해 유망 신흥시장으로 손꼽히는 EAEU로까지 우리 경제의 영향력이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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