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리저브 커피’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해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해 약 11조7400억원대에 달한다.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스타벅스는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Reserve Bar)’ 매장을 이달 말까지 총 30개로 확대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까지 15개 ‘리저브 바’ 매장을 운영했다. 올해 들어 12개 ‘리저브 바’를 오픈한 스타벅스는 이달 △26일 강남교보타워 R점 △27일 수서역R점 △29일 판교아비뉴프랑 R점 등 3곳을 선보인다.

스타벅스 본토인 미국에서는 ‘리저브 바’가 현재까지 35개이고, 중국에서는 52개를 운영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한국보다 많은 ‘리저브 바’를 운영하고 있는 2개 국가이지만,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리저브 바’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스타벅스의 ‘리저브 커피’는 지난 2014년 3월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판매 200만잔을 돌파했다. 매년 30%의 판매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리저브 바’는 일반 스타벅스 매장과 달리 인테리어부터 커피 추출 기기, 전용 머그, 음악 등이 다르다.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는 빨대까지 리저브 전용으로 마련해놨다. 바리스타도 숙련된 전문가들로만 구성돼 고객과 1대 1로 대화를 통해 고객의 취향에 맞춘 커피 음료를 제공하는 게 차별화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매장 인테리어는 리저브 브랜드의 상징인 R 마크를 강조한 외관을 비롯해, 내부는 바리스타와 고객의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개방형 구조의 전용 바를 갖춰 커피 하우스의 전문성을 보여주면서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리저브 바에서 근무하는 커피마스터들은 추출 기구별로 스타벅스 글로벌 인증 평가를 통과한 최고의 커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원두 선별부터 추출 방식 선택까지 한 잔의 리저브 커피가 제조되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커피에서 느껴지는 신 맛(산미)보다는 고소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니카라과 라 라구나’와 ‘엘살바도르 몬테카를로스 에스테이트’ 등 2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 원두는 추출 방식에 따라 향과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데, ‘리저브 바’ 바리스타는 추출 방식까지도 고객의 취향을 물어 추천 해준다.

26일 오픈 예정인 ‘강남교보타워R점’에서 기자는 산미가 적은 커피 추천을 요청했는데, 더운 여름 시즌에 맞춰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니카라과 라 라구나’를 추천 받았다. 이 외에도 본인이 주문한 커피와 잘 어울리는 푸드를 원한다면 역시 바리스타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리저브 바 매장에서는 110년 전통의 최상급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으로 일컬어 지는 ‘블랙이글’을 통해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다양한 에스프레소 음료를 직접 선택한 리저브 원두로 경험할 수 있다.

블랙이글로 제조한 에스프레소 음료 외에도 리저브 원두를 14시간 동안 침출식으로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한 ‘콜드브루’를 비롯해, 마이크로 필터를 통한 진공 압착 방식의 리저브 전용 추출 머신인 ‘클로버’, 가장 전통적인 커피 추출 방법으로 원두 본연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푸어 오버 (Pour over) 핸드 드립’, 중기압과 진공력을 이용해 풍부하면서 섬세한 아로마의 커피를 추출하는 ‘사이폰’, 깨끗한 풍미의 커피를 추출하는 ‘케멕스’ 등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이정화 스타벅스 운영기획팀장은 “리저브 커피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소확행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커피 소비층이 두터워지면서 스페셜티 커피 수요 증가에 따른 다양한 기호에 맞춰 리저브 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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