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리데이비드슨 "공장 해외이전"
美 할리데이비드슨 "공장 해외이전"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6.26 17:47
  • 수정 2018.06.2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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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보복관세 피하려…"생존 위한 선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유럽연합(EU) 간 무역분쟁이 미국의 글로벌 기업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미국의 명품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드슨'은 25일(현지시간) EU의 보복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드슨은 "생산시설 이전은 회사가 선호했던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EU 고객이 우리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유럽에서 사업을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유일한 선택지"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EU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EU는 22일부터 할리 데이비드슨을 비롯해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 위스키 생산업체 버번 등 28억 유로(약 3조6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했고, 할리 데이비드슨은 그 직격탄을 맞았다.

기존에 EU 수출 시 6%의 관세를 부담해왔지만, 관세가 31%로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할리 데이비드슨은 오토바이 한 대를 EU에 수출할 때마다 2200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연간 기준으로 올해는 남은 기간 3000만~4500만 달러, 2019년에는 9000만~1억 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토바이를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자, 할리 데이비드슨은 태국에 공장을 짓는 등 '플랜 비'를 이행하기도 했다.

다만 EU의 추가 관세로 늘어나는 비용을 당장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 데이비드슨 공장이 있는 위스콘신을 지역구로 둔 미 의회 공화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할리 데이비드슨의 결정은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이 나쁜 생각이라는 증거"라며 회사의 공장 이전이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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