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사령관 "불필요 자극·도발적 연합연습 중단"
브룩스 사령관 "불필요 자극·도발적 연합연습 중단"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6.27 14:33
  • 수정 2018.06.2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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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북한 의심 말고 역사 만든다고 생각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사진) 한미연합사령관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도발적인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27일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영내의 '육군회관'에서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이 주최한 '제2회 한미동맹포럼' 초청연설을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연합훈련 중단 조치와 관련해, 모든 훈련·연습의 중단이 아니라며 "신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에서 불필요한 자극이나 도발적 면모를 보이는 연습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훈련) 규모를 조정할 수도 있고, 연습 시점을 조정할 수도 있고, 연습 시니리오도 조정이 가능하다"면서 "규모도 조정할 수 있다. 소규모로 하든지, 도발적 부분을 제외하고 하든지, 도발적이지 않은 훈련을 계속할 수 있고 양을 조절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우리가 때로는 로키(low-key·절제된 수준의 저강도)를 유지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용한 메시지, 로키를 유지함으로써 대화의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지도자들이 외교적 결심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체면이 살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 그들이 변화하면 우리도 변화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한미연합훈련(유예)도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칼을 칼집에 넣어놓고도 칼을 쓰는 법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압박을 계속 가함으로써 북한이 다시 방향을 변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압박은 국제사회 노력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국제적 제재가 가해져, 김정은이 자신이 얘기한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수십 년간 북한과 관련한 경험으로 축적된 것이라서 의심이 있을 줄 안다"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준비된 한미동맹에 맞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포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그것을 할 기회가 왔다"면서 "우리가 독특한 상황에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무작정 (북한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브룩스는 "우리는 지금까지 걸어가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적이었던 국가와 어떻게 신뢰를 만들어 나가느냐, 여러분과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을 희생당하게 했던 적과의 신뢰를 어떻게 구축해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느냐다. 우리가 한 발짝 앞으로 가지 않으면 불가능한 길"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연합훈련이 중단되고 주한미군 감축 얘기도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군 철수와 관련한 의심과 걱정이 필요 없다. 한미 대통령의 관심사가 아니다. 미국 의회도 이 부분에 대해서 검토가 없다"면서 "평화가 완전히 정착했으면 모를까,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주둔이 계속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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