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원유수출 제재 본격화...한국은?
미국, 이란 원유수출 제재 본격화...한국은?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6.27 16:36
  • 수정 2018.06.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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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수입중단 요구... "증산 '무력화'로 연결될 우려"
일본 외무성 [사진=연합뉴스]
일본 외무성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과 일본경제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일본에 이란산 원유의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

이 신문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대(對) 이란 제재와 관련해 지난 19일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열린 미일 정부 간 국장급 협의에서 이같이 요구했고, 일본 정부와 관련 기업들에 대이란 제재 내용을 설명했다.

일본 측은 미국 요구에 답변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산 원유는 일본의 수입량 중 약 5%에 불과하지만 일본 측은 이란이 중요한 조달처라는 점에서, 미국에 이를 설명하며 수입을 계속 허용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26일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동맹국들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도록 추진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의) '면제'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들에 대해 한국 정부도 긴장하며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 정부에도 이란산 원수수입 '감축'을 요구했지만, 일본처럼 전면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전체의 13.2%에 달한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일부 원유수출국의 공급차질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증산을 '무력화'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OPEC과 주요 산유국의 증산합의 속에 유가 하방 압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유시장의 공급불안으로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적 불안으로 베네수엘라와 리비아의 산유량은 감소했고,이란도 미국의 제재에 직면했다는 것.

스탠다드차타드의 폴 호스넬은 이 신문에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의 산유량은 하루 150~230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의 배산 파토우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산유국의 증산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차질이 발생하는 국가들로 인해 전 세계 원유수급 안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가하락 효과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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