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트렌드 주도하는 LCC 항공사, 대형 항공사들도 슬롯 교환 불사
항공업계 트렌드 주도하는 LCC 항공사, 대형 항공사들도 슬롯 교환 불사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6.28 14:00
  • 수정 2018.06.2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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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항공사, 수요층 확대...여행 대중화에 공헌
과감한 마케팅 전략 변경, 최근 트렌드 주도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LCC 업계 1위 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제공]

최근 항공업계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자회사 LCC 슬롯 지원 논란이 불거지는 등 LCC 항공사들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아시아나 항공은 에어서울과 11회 슬롯 교환을 했고, 대한항공과 진에어도 6회 교환했다. 이는 최근 LCC 항공사의 정책과 전략이 수요층에게 먹혀들면서 대형 항공사들도 전략적으로 LCC를 이용한 수요 확대 및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LCC 6개사는 매출액 1조1760억원, 영업이익 18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수요층이 LCC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이용이 늘고 있고, 대형 항공사들도 이를 적극 이용하면서 생긴 결과다.

대형 항공사가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에 황금시간 항공편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있지만, 국제항공운송협회 규정에는 항공사간 자유로운 슬롯 교환을 권장사항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대형 항공사의 LCC 지원은 크게 두 가지로 트렌드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요층의 인식 변화다. 과거에는 LCC 항공사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지만, LCC 항공사들이 20~30대 등 젊은 수요층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어른들이 주로 선호하는 패키지여행은 여전히 대형 항공사 선호도가 높지만,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은 저비용항공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또 LCC 항공사가 확대되고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여행지로의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과거 대비 항공기 이용이 대중화된 것도 변화된 분위기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LCC 마케팅 전략에 따른 트렌드 변화다. 과거의 경우 동남아시아로의 여행은 오전대 시간에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녁 7~8시 출발이 오히려 일반적이다.

이는 LCC를 개척한 제주항공 등 항공사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다. 저녁 7~8시에 출발해 비행기에서 잠을 자고 오전부터 여행을 다니는 것이 최근 트렌드다.

LCC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경우 수요층이 LCC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동남아시아향 저녁 7~8시 황금대 출발 시간의 경우 LCC 항공기 탑승률이 높은데 이는 LCC 항공기가 먼저 채워지고 대형 항공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자사 계열사의 LCC 항공사들과 슬롯 교체를 하는 것은 탑승률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LCC 수요층이 많은 시간대에 슬롯 교체를 통해 탑승률을 최대로 높이는 것이 그룹 전체에 이득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슬롯 교체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수익도 문제지만 에어서울의 탑승률과 노선 경쟁력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슬롯 교체를 통해 양사간 최대한 이득을 볼 수 있는 Win-Win 전략을 펼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LCC 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LCC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LCC 항공사의 주 목적은 지방공항 활성화와 더불어 20~30대 등 젊은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중장년층의 편견을 깨는 것”이라며 “여행을 대중화하고 한 번 갈 여행을 두 번, 세 번 갈 수 있도록 트렌드를 바꿔나가는 것이 LCC 항공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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