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글로벌 '한류' 교두보 'CJ ENM' 첫 수장 '허민회'...CJ '재무통·구원투수'
[CEO 포커스] 글로벌 '한류' 교두보 'CJ ENM' 첫 수장 '허민회'...CJ '재무통·구원투수'
  • 이호영 기자
  • 기사승인 2018-06-28 18:32:59
  • 최종수정 2018.06.29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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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 "전 세계 고객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 제공 기대"
CJ ENM 첫 수장이 된 허민회 총괄부사장은 그룹내 '재무통', '구원투수'로 불린다. [사진=CJ그룹]
CJ ENM 첫 수장이 된 허민회 총괄부사장은 그룹내 '재무통', '구원투수'로 불린다. [사진=CJ그룹]

 

내달 1일 출범하는 'CJ ENM' 수장에 오른 허민회 총괄부사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J ENM'은 CJ오쇼핑과 CJ E&M 합병법인으로 CJ가 선보이는 국내 첫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24일 인사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허민회 부사장은 CJ그룹내에서 '재무통'이자 '구원투수', '해결사'로 통한다. 미디어커머스 기반의 상품채널 다각화, 빠른 소비패턴 포착과 상품편성 등으로 실적 하락에 시달리던 업계 1위 CJ오쇼핑을 정상궤도에 올려놨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성과가 집중 조명받고 있다. 

허 부사장은 CJ오쇼핑을 맡아 경영실적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홈쇼핑 시장 점유율을 다시 한번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허민회 부사장은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1986년 CJ제일제당 자금팀 입사 후 CJ그룹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1997년 10월 CJ투자증권 경영팀장을 거쳐 2002년 경영지원본부장(상무), 2010년 CJ주식회사 사업총괄 부사장, 2012년 3월 CJ푸드빌 대표이사, 2014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를 거쳐 2016년 5월 CJ오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처럼 주요 계열사 재임 기간 허 부사장은 전략수립 능력과 실행력을 갖춘 탁월한 전략가로서 평가받아 왔다. 2011년 CJ그룹 대한통운 인수전 당시에도 중책을 맡아 인수 성공에 기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요 계열사 '구원투수'로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CJ오쇼핑에 앞서 CJ푸드빌의 위기를 잘 관리했다. 

2012년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CJ푸드빌 기반을 닦아 흑자전환을 성공시킨 이가 바로 허 부사장이다. 선순환 기틀 마련차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CJ푸드빌 구조조정이었다. 본사 100여명을 뚜레쥬르와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 현장 배치하고 뚜레쥬르 매장 수십 개도 정리했다. 기획실장으로서 황성호 사장을 도와 직접 외자 유치에 나서며 우량기업으로 세워놓은 CJ투자증권도 있다. 

이같은 성과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오너 일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CJ오쇼핑도 방법은 달랐지만 허 부사장이 직접 실적개선을 진두지휘했다. 업계 1위로서 GS홈쇼핑과 양강을 이뤄온 CJ오쇼핑은 2014년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어왔다. 2013년에 비해 2014년 실적이 하락한 데 이어 2015년 취급액 3조555억원, 매출 1조1194억원, 영업이익 1141억원으로 2014년보다 각각 3.8%, 12.4%, 19.7% 하락하면서 취급액 기준 업계 4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CJ오쇼핑은 2016년 5월 허 부사장 부임 전까지 2013년부터 이해선 대표 이후 3년 동안 대표이사를 2번이나 바꿨다. 더군다나 모두 재임 기간 1년을 못 채웠다. 

경쟁 심화와 맞물려 백수오, 메르스 사태가 곧 업계 실적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허 부사장은 '자체 브랜드(PB) 강화' 및 '상품 차별화', '채널 다변화' 및 '채널 경쟁력 강화' 등으로 CJ오쇼핑 실적 개선에 착수했다. 

결국 2015년 감소했던 거래규모는 2016년 3조1610억원으로 3.5%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449억원으로 27% 급증, 업계 가장 큰 폭 성장률이라는 결실을 이뤄냈다. 영업이익률도 13.2%로 1년새 3%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조는 2017년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됐다. 1분기 취급고 9998억원(전년비 10.6% 성장), 영업이익 432억원(전년비 11.9% 성장)으로 역대 최고다. 

결국 허 부사장이 경영권을 쥔 2016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허 부사장은 CJ오쇼핑 대표이사로서 변화하는 홈쇼핑업 본질을 꿰뚫고 무엇보다 채널보다는 상품, 특히 글로벌 상품 개발을 강조해왔다. 

허 부사장의 자체 브랜드 개발, 강화 기조 속 '오덴세' 등은 2016년 독립 브랜드로 전환하고 온라인몰로 판로를 넓혀 브랜드 강화에 주력, 매출 확대를 가져왔다. 

또한 성장세인 모바일 취급고 확대, T커머스 경쟁력 강화 등이 전체 외형 성장에 힘을 더했다. 

허 부사장은 "2020년까지 해외 비중을 60% 늘리며 홈쇼핑 한류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피력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조로 삼고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등은 이같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맥이 닿아 있다. 허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도 강화하면서 활로를 모색해온 것이다. 해외법인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사업강화에 주력해왔다. 적자를 지속하던 인도시장에서 GS홈쇼핑 인도법인 '홈숍 18' 지분을 양도하며 탈출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엔 동유럽 최대 홈쇼핑업체 '슬로베니아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경영권 인수를 앞두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을 포함, 390개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불가리아와 크로아티아, 체코 등 동유럽 위주로 미국과 캐나다 등 21개국에도 나가 있다.  

그룹내 입지가 탄탄한 만큼 허민회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게 될 CJ오쇼핑과 CJ E&M 합병법인 'CJ ENM'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서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CJ E&M의 콘텐츠 역량과 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이 결합한 시너지가 몰고올 파장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허민회 부사장의 행보도 어떻게,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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