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통신사와 제휴해 내놓은 ‘통신사제휴카드’가 SK, KT, LG U+ 등 주요 3개 통신사에만 집중돼 소비자 편의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2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신한·우리·KB국민·하나·삼성·현대·롯데)의 통신사제휴카드 상품 59개 중 55개(약 93%)가 3개 통신사와 연관됐다.

3개 통신사 중 한 개와 제휴한 상품이 46개, 3개 통신사 모두와 제휴한 상품이 4개, 통신사와 무관하게 할인이 가능한 상품이 5개로 나타났다.

주요 이동통신 3사와 제휴된 카드는 크게 청구할인형과 할부형으로 나뉘어 각각에 따라 여러 종류의 상품으로 출시됐으나 CJ헬로 상품은 소수에 그쳤다.

CJ헬로와 제휴한 상품은 4개뿐이며, 통신사와 무관하게 할인 가능한 5개 상품을 합쳐야 총 9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 제휴 상품을 출시한 카드사는 현대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 4곳이다.

현대카드는 CJ헬로 통신요금에 할인 혜택을 주는 ‘CJ헬로-현대카드M Edition2’, 4개 통신사 모두 요금 할인이 가능한 ‘하이마트Mobile-현대카드M Edition2(청구할인형)'와 ‘하이마트-현대카드M Edition2(장기할부형)’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CJ헬로비전 신한카드 BigPlus'와 4개 통신사 모두 할인 가능한 ’TV포인트 신한카드 BigPlus', 'TV포인트 신한카드 체크‘가 있다.

우리카드도 CJ헬로 통신요금을 할인해 주는 ‘CJ헬로 라서즐거운 우리카드’가 있다.

롯데카드는 CJ헬로와 CJ헬로모바일 통신료를 할인하는 ‘뉴 CJ헬로 롯데카드’와 통신사 무관하게 통신요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마트 Mobile 롯데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7개 중 4개 카드사가 CJ헬로 상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제휴한 상품은 1개씩밖에 없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카드사가 통신사와 제휴해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마케팅 전략에 맞는 통신사를 선택해야 하는데, 카드사 입장에서는 통신사 이용 회원, 부가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 수익 등 여러 조건을 따져봤을 것”이라며 ”부가혜택을 제공 받지 못하는 통신사의 회원 입장에서는 혜택에 대한 편의성이 제한되거나 차별되는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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