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김정은 옆 재등장…확실한 '복권'
황병서, 김정은 옆 재등장…확실한 '복권'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01 07:23
  • 수정 2018.07.01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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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당 부장 한광상보다 먼저 호명
김정은 신도군 시찰 수행하는 황병서(붉은 원 내)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신도군 시찰 수행하는 황병서(붉은 원 내) [사진=연합뉴스]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실각했던 황병서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방 시찰을 공식 수행하며 확실한 '복권'을 알려 그의 현 직책과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신도군을 시찰한 소식을 지난달 30일 보도하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인 황병서 동지, 한광상 동지, 김성남 동지, 조용원 동지, 국무위원회 부장 김창선 동지가 동행하였다"고 밝혔다.

황병서는 지난해 10월 12일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0돌 기념보고대회 이후 8개월여간 북한 매체에 공개활동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몇 차례 북한 TV 화면에서 포착되기도 했으나 이름이 불리지는 않았다.

그랬던 황병서가 북한 매체에 최고지도자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 것은 사실상 완전한 복권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 군부의 최고위직인 총정치국장으로 승승장구하던 황병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당 조직지도부 주도의 검열로 해임되면서 정치적으로 추락했고, 이후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사상 교육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가정보원은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76돌 중앙보고대회와 이번 신도군 시찰 등에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고, 이번에 '당 간부'로 호명됐다는 점에서 현재 황병서는 노동당에 몸담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매체들이 이번 시찰 보도에서 노동당 부장인 한광상, 당 국제부 제1부부장인 김성남보다 황병서를 먼저 호명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 매체의 고위 인사 호명 순서는 권력서열을 반영하기 때문에 황병서도 최소한 당 부장 수준의 직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당 부장과 같이 사실상 장관급 대우를 받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간부·당원을 포함해 전 주민에 대한 장악·통제와 인사권을 가진 북한 권력의 '핵'으로서, 당의 다른 전문부서보다 막강한 힘을 지닌다.

황병서 또한 조직지도부에서 잔뼈가 굵은 당 관료 출신이다.

그가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76돌 중앙보고대회 영상에서 전일춘 전 노동당 39호실장, 홍승무·홍영칠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부부장급 인사들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황병서가 군부에 대한 당의 정책지도를 담당하는 당 군사부장 등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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