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시장 평가…‘양극화’ 현상 여전
상반기 주택시장 평가…‘양극화’ 현상 여전
  • 신 준혁 기자
  • 승인 2018.07.01 16:40
  • 수정 2018.07.0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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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거래량 급감
청약시장, '로또 아파트’에 높은 수요 몰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서울 주택시장은 큰 온도차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은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전 연초 거래량은 급증하며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들이 대거 소화된 3월 이후에는 강남 부동산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또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으로 부담금 공개와 안전진단 강화 조치로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청약시장은 이른바 '로또 아파트’(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싼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돼 인기 단지의 경우 과열현상이 일어났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값은 0.42%, 하반기 0.66%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까지 0.27% 올랐고 6월에는 안정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0.10%, 하반기 0.31%가 하락했다. 올해 5월까지 1.08% 떨어지며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선업 경기가 침체한 경남 거제·울산과 신축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 충남·충북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1.34%, 1.39% 올라 1%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부터 3월까지 월 실거래가 신고건수는 1만3000여건에 달했다. 

그러나 4월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4689건으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감소로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4월 0.37%, 5월 0.22%로 낮아졌다.

특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영향으로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에서 약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부담금이 최대 8억4000만원이라는 정부 발표와 서초구 반포 현대 아파트의 부담금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긴장감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청약시장은 활발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서 발급을 위한 분양가 심사과정에서 분양가를 통제해 '로또 아파트'를 양산하며 이들 단지에 수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3월 청약 열풍을 보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자이’에 대해 정부는 '위장전입 직권 조사’로 투기수요를 압박했지만 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이어 지난 5월 하남 감일 포웰시티에 5만여명, 하남 미사역 파라곤에는 8만4000여명이 몰리는 등 곳곳에서 청약 열풍이 이어졌다. 이들 아파트에는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1순위 청약통장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청약경쟁률은 지방 아파트가 높았다. 청약 1순위 등 규제가 서울보다 낮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분양된 대구 중구 남산동 'e편한세상남산'은 평균 경쟁률은 346대 1, 대전 서구 e편한세상 둔산 1단지 321.4대 1, 대구 북구 복현자이 241.9대 1 순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과 오피스텔은 지난 3월 각각 3만9000여건과 2만331건이 거래돼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 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돼 4월 이후에는 연초 거래량을 밑돌아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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