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SUV 돌풍…실상은 현대기아차 독주
국내 자동차 시장 SUV 돌풍…실상은 현대기아차 독주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7.03 10:33
  • 수정 2018.07.0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싼타페, 올 뉴 쏘렌토 등 주요 차종이 시장 장악
소형SUV 시장에서도 코나 부각, 대항마 찾기 어려워
연말까지 현 체제 유지 가능성 높아, 이쿼녹스가 변수
현대차 싼타페 스페셜 모델 ‘Inspiration(인스퍼레이션)’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싼타페 스페셜 모델 ‘Inspiration(인스퍼레이션)’ [사진=현대차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Sports Utility Vehicle)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현대기아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SUV 모델의 판매대수는 20만676대로 지난해 17만1345대보다 17.1% 급증했다.

전통적인 세단 모델의 인기가 하락하며 중형 세단과 대형 세단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SUV 인기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의 쏘나타와 한국지엠 말리부, 르노삼성의 SM6 등으로 대표되는 중형 세단은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올해 1~5월 6만8432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1.7%나 감소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K9 등으로 대표되는 대형 세단 역시 1~5월 10만66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9.6%가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SUV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SUV 시장에서는 사실상 현대기아차의 모델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싼타페는 3~5월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올 뉴 쏘렌토 역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준중형인 투싼과 스포티지까지 감안하면 4개 모델이 국내 SUV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틈새시장에서 QM6와 소형SUV 티볼리, 유일한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가 선전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 모델의 독주를 견제할 수준은 못 된다는 평가다. 소형 SUV 인기를 주도했던 티볼리도 5월까지 판매대수가 코나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6월에도 싼타페 등 현대기아차의 강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싼타페는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에는 못 미쳤지만 6월에 9074대가 판매됐다. 4개월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출고대기 물량이 1만여 대로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코나 역시 판매가 늘었다. 전반적인 내수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나는 5월 대비 판매가 늘어나 4014대가 판매됐다. 출고대기 물량도 1만5000여 대로 싼타페를 상회하고 있을 만큼 시장 반응이 좋다.


◇ 현대기아차, 올해 연말까지 견제 없이 독주?

현대기아차의 독주는 타 경쟁업체들의 경쟁력 상실에 따른 영향이 크다. 오히려 수입차들이 선전을 하고 있을 만큼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따라갈 만한 완성차 업체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SUV뿐만 아니라 전 차종에서 비슷한 양상이다.

최근 한국지엠 등 경쟁사들은 신차 개발에 앞서 수입을 통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형 SUV 이쿼녹스의 수입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쿼녹스의 6월 판매대수는 385대로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회사 측은 선적 물량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3월에 선적해 들어온 초도물량은 약 200대 정도로 모두 판매된 만큼 선적물량을 늘려나가면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싼타페의 판매가 6월에 1만대 아래로 떨어지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쿼녹스 판매 시기와 일치한다. 이쿼녹스 판매대수가 많지 않아 아직 연관성을 찾기에 무리가 있지만, 구매심리가 분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쿼녹스의 이후 성적표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현대기아차의 독주체제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는 신차 출시에 따라 많이 바뀌는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준중형 SUV 모델 코란도C의 풀모델 체인지가 내년 초에 예정돼 있고, 한국지엠의 후속 수입차인 대형 SUV 모델 트래버스 역시 연말에나 수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