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1.5%↑…석유류 급등

국제유가 상승 영향…공업제품·교통 물가 올라

채솟값이나 축산물은 다소 안정됐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와 공업제품, 교통 물가가 올랐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대(1.8%)에 진입하고서 9개월째 1%대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 10.0%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올렸는데,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 11.7%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유는 12.3%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른 것으로, 그 여파로 공업제품(1.8%)과 교통(4.1%) 물가도 많이 올랐다.

교통 물가는 2017년 5월(4.5%)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다.

그 동안 밥상물가 상승을 이끌던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는 다소 꺾였다.

농산물은 6.7% 올라 5월의 9%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했다.

채소류 가격은 6월 6.4% 상승, 5월(13.5%)보다 상승률이 대폭 낮아졌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7.4%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0%포인트 낮췄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가 올랐지만 신선과실이 하락해 2.0%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채솟값 상승세가 둔화했고 축산물, 달걀, 돼지고기, 닭고기 가격도 하락했다"며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윤 광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