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제재로 국제유가 100달러 넘을 수도"
"미국의 이란 제재로 국제유가 100달러 넘을 수도"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03 12:57
  • 수정 2018.07.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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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회사 전망... "공급 부족, 가격 폭등 가능성"
미국은 이란의 석유수출을 완전 봉쇄하는 것까지 검토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이란의 석유수출을 완전 봉쇄하는 것까지 검토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봉쇄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자재 투자 회사인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이란산 원유가 실제로 봉쇄된다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분기 중 배럴당 85∼100달러에 이르고, 최고 10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밝혔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10∼115달러가 될 것으로 점쳤다.

WTI는 이날 시장에서 배럴당 73.94달러에 마감됐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의 브라이언 훅 정책기획관은 이날 이란 정권의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이란이 석유 수출로 얻는 수익을 '전무'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폴리티코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란산 석유의 공급 하락을 보충할 세계 석유 시장의 예비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에릭 리도 "시장 참가자들은 의도된, 또는 의도되지 않은 공급 부족 때문에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 이란 제재로 오는 11월부터 다른 나라들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기 때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프란시스코 블란슈는 "일부 국가라도 (이런 압박이) 통한다면 유가는 20∼25%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무부가 이란산 원유를 전면 봉쇄한다면 가격 폭등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재에서는 이란 원유 수출 240만 배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봉쇄됐었는데, 이번 제재로 추가 봉쇄되는 물량은 기존 봉쇄 규모의 절반을 밑돌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이란 원유의 수출량은 세계 수요의 약 2%지만, 이 정도의 제재만으로도 전 세계 공급 물량이 빠듯해지고, 여유 물량을 가진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만 남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에 석유 생산을 대략 200만 배럴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표심을 다지려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이 지난달 합의한 증산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으로 원유 생산이 불안해진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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