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침체의 '그림자' ...일각 '버블 붕괴론'까지
중국, 경기 침체의 '그림자' ...일각 '버블 붕괴론'까지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03 16:54
  • 수정 2018.07.0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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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과의 '무역전쟁' 가능성도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 앞을 지나는 행인 [사진=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 앞을 지나는 행인 [사진=연합뉴스]

 

중국에 경기 침체 우려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심지어 일각에선 '버블 붕괴론'까지 나온다.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0을 기록, 모두 전달 및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PMI의 세부 항목 중 원자재 구매 물가 항목을 제외한 수출.입과 산업활동 관련 지표들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수출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 압박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된 중국 기업들의 수출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중형 및 소형기업 PMI는 각각 49.9, 49.8로 경기 위축국면(50 이하)에 진입했다.

최근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에도 불구, 중.소형 기업들의 자금 경색이 여전한 상황이며, 경기지표 부진으로 당국의 유동성 공급정책은 향후에도 강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예상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가능성은 우려를 더욱 키우는 부분이다.

KTB투자증권 홍록기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1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는 적어도 7월까지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9월 전후로 양국의 관세 부과 후속 조치가 무효화되는 한편, 중국 당국의 실질 유동성이 추가적으로 공급되면 중국 경기는 반등 국면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 수요 부진은 무역전쟁보다 더 큰 위협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이렇게 보도하면서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중국 국내 지표가 나빠져, 부채에 의존한 경제 구조와 결별하려는 중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올해 1~5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6.1%로 지난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소매판매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실정이다.

중국 경제는 올 들어 여러 경제지표가 나빠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거품 붕괴'까지 거론한다.

중국 경제학자 호장빙은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의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단언했다.

호장빙은 "이는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며 "채무 증가, 부동산 거품과 위안화 과잉 공급이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3개의 시한폭탄'"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국가 금융 및 발전 실험실'도 최근 '국내 금융 공황 발생을 경계하라'라는 보고서를 내놨다는 설도 있다.

그 동안 '경제 위기의 잠재적 뇌관'으로 꼽히던 부채문제 해결에 주력해 왔던 중국 당국도 대외 여건 악화와 성장세 둔화가 겹치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런민은행의 지준 인하와 7000억 위안의 유동성 공급을 보면서, 통화정책이 '완화'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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