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노 밀(No meal) 사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되는 것이 아니라 확산될 조심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 전체 항공 80편 가운데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기내식 없이 출발한 항공편은 38편이었다. 2일에는 총 75편의 항공편 가운데 1시간 이상 지연 건수는 10건이었고, 기내식 미탑재 상태로 이륙한 항공기는 28편에 달했다.
4일에도 14시 이전 11편과 14시 이후 13편의 항공기가 이미 노 밀 공지를 하며 기내식 없이 출발이 예약돼 있다.
칭다오 병원 개소 문제로 지난 1일 중국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박삼구 회장은 당시 탑승한 ‘인천~칭따오’ 항공편(OZ317)에서 제대로 된 기내식을 받고 정시 출항했다.
42번 탑승구는 입출국과 가장 가까운 게이트로 박 회장 전용 게이트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외주 공급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혼선을 빚으며, 직원들이 오너일가 갑질 문제까지 거론하며 대한항공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때와 마찬가지로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오픈 카톡방이 개설되며, 이번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달리 오너가의 직접적인 갑질이 발단이 되진 않았지만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갑질 논란이 있는데다, 이미 대한항공 사태를 지켜본 직원들의 내부 논란에 대한 익명 제보가 잇따르면서 기내식 문제를 불씨로 사태 확산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오는 6일과 8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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